요즘 신랑과 센트럴 페스티벌에 오면 자주 찾게되는 곳입니다. 바로 1층에 새로 생긴 푸드코트인데요.
3층 영화관 옆쪽에 푸드코트가 기존에도 있었지만 외진 곳에 위치해있기도 하고 눈에 띄지 않는 비주얼이라 자주 이곳에 오지 않았던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었을 거에요.
1층이 대대적으로 리모델링 되면서 마트 옆쪽이 푸드코트로 탄생했습니다. 포스팅을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하네요.
깔끔하면서 꽤 맛있는 가게들도 있어서 3층 전문 레스토랑들보다 나은 메뉴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푸드코트 전경이에요. 캐주얼한 전형적인 푸드코트의 모습이지만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푸켓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트렌디한 인테리어랍니다.
여기에 오면 꼭 방문하는 코너 2곳이 있는데요. 바로 이쪽 라인에 위치해 있습니다.
먼저 푸드코트에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캐셔에 들러서 금액 충전 카드를 구입해야 합니다. 캐셔는 입구에 2곳이 있구요. 나갈 때 이곳에 다시 카드를 주면 잔액을 환불해줍니다.
카드에 돈을 충전해서 먼저 신랑이 가장 좋아하는 곳에 들렀지요. 바로 Fish home이라는 가장 귀퉁이 코너인데요. 이곳은 할랄 음식점으로 커리와 이슬람 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종교적인 감정을 떠나서 음식은 참 맛있습니다.ㅎ 특히 신랑은 페낭 커리라는 빨간 동남아 커리를 좋아하는데 이곳에서 맛볼 수 있거든요. 게다가 신랑이 또 좋아하는 양고기 커리입니다. 양고기 특유의 향이 살짝 풍기면서도 카레의 강하고 매콤한 향이 불쾌한 잡내를 잡아줘서 오묘한 조화가 느껴집니다. 흰쌀밥과 아주 잘 어울려요.
오늘 포스팅은 하룻동안 방문했던 사진이 아니라 2번에 걸친 방문기를 정리한 거에요. 두번째 방문에서는 위의 사진 왼쪽 하단에 있는 전병같이 생긴 마타박이라는 메뉴를 주문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여러종류의 카레와 밥을 주문할 수 있는데 동남아 커리는 확실히 우리나라나 일본의 카레보다 묽습니다. 비주얼도 생소해서 과연 맛이 있을까 싶지만 농도에 비해서 맛도 진하고 은근히 밥과 잘 어울려요. 마치 닭볶음탕 국물에 밥을 비벼먹는 느낌이랄까요? ㅎㅎ
그리고 치킨 소세지와 생선튀김, 치킨까스, 계란후라이 등을 추가할 수 있어요. 이 추가 반찬의 가격은 10~20(한화 400~700원 정도)밧입니다.
그릇을 받아가는 곳에 마련된 소스.
이게 바로 마타박입니다. 저흰 빨간 칠리 소스를 담아왔어요. 그리고 함께 주는 야채 초절임. 야채 초절임은 신맛이 너무 약해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저런 부침개 비스무레한 메뉴엔 쌍콤한 초절임이 더해지면 끝없이 먹을 수 있는데 말이죠. ㅎㅎ
그리고 함께 시켜본 치킨 소세지 1개와 흰밥입니다. 맑은 육수 국물은 서비스. 소세지는 저희가 생각하는 소세지 튀김의 그 맛입니다. 아직 신랑은 초딩 입맛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나 봅니다. 뭐... 나이 들면서 뭐 하나라도 동심스러운(?) 것이 있으면 좋죠. ㅋㅋ
이건 늘 시켜먹던 메뉴에요. 양고기 빨간 커리와 흰밥입니다. 밥 종류도 흰밥과 커리 가루로 코팅이 된 커리밥, 로띠 이렇게 세 종류 중 선택이 가능합니다. 이 메뉴를 주문해도 국물은 항상 서비스가 됩니다.
커리는 다른 곳보다 매콤한 맛이 강하지만 어디에서 이 가격에 양고기 커리를 먹겠나 싶어서 감사한 맘으로 촵촵. 이후로 저희 부부의 단골 메뉴가 되었습니다. 푸드코트가 생기기 전에 양고기 커리가 먹고 싶으면 큰 맘 먹고 볼리우드(Bollywood)라는 인도 음식점에서 사먹곤 했었는데 양도 훨씬 적고 가격은 몇 배나 비쌌었거든요.
그리고 난생 처음 맛본 마타박. 로띠에 갖은 야채와 고기를 커리에 버무려 안에 소로 집어넣고 납작하게 기름에 튀겨낸 음식입니다. 고기는 양고기, 소고기 중에 선택이 가능해요. 우리나라로 치면 납작 튀김만두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생각보다 안에 들어간 내용물이 아주 실합니다. 독특한 것은 커리 베이스에 버무려져 있다는 점과 야채 중에 감자가 섞여 있어서 식감이 독특하고 배가 금방 부르다는 점이 아닐까 해요. 맛은 생각보다 익숙하지만 살짝 느끼해서 저 야채 초절임과 같이 먹으면 궁합이 아주 찰떡입니다. 다만 야채 초절임이 살짝 더 새콤하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아주아주 빠져 든 코너가 한 군데 있었으니... 바로 팟타이 코너입니다.
Fish home 바로 옆옆 코너라서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요즘 저희집 앞으로 찾아와서 만들어주는 팟타이 아저씨가 한동안 보이지 않아서 새로운 팟타이 맛집을 찾아 어슬렁거리던 중 발견한 맛집입니다.
팟타이 종류는 아주 다양해요. 일반 팟타이부터 돼지고기, 치킨, 새우, 해산물 팟타이까지!!!
하지만 팟타이는 늘 오리지널이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오리지널은 55밧으로 "팟타이 탐마다(팟타이 보통)"라고 주문하면 됩니다.
그릇을 받는 쪽에 숙주와 부추, 고춧가루, 땅콩가루, 설탕 등이 구비되어 있어서 입맛에 맞게 이것저것 넣어 먹을 수 있습니다.
띠로리! 팟타이 비주얼이에요. 빛깔과 냄새가 아주 죽여줍니다. 그리고 맘에 드는 점 중에 하나는 멜라닌(플라스틱류) 그릇 위에 팟타이를 그냥 올리지 않고 밑에 바나나잎을 동그랗게 잘라서 깔아준 센스입니다. ㅎㅎ 제가 요즘 환경호르몬에 부쩍 예민한 터라 이런 작은 배려도 눈에 띄게 되더라구요.
고소한 땅콩가루를 듬뿍 올리고 라임을 촥 뿌려주면 완성!
팟타이도 못하는 집에서 먹으면 너무 달거나 면과 양념이 따로 놀거나 하는데 이곳은 90점 이상을 줄 수 있는 맛집입니다. 특히나 가격대비 정말 훌륭한 맛입니다.
커리 라지사이즈와 밥은 80밧(한화 약 2,700원). 그리고 팟타이는 55밧(한화 약 1,900원) 정도입니다. 음식을 주문할 때 저 카드를 주면 코너마다 주문을 받고 카드를 긁어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영수증과 번호 진동벨을 나누어 주는데요.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주문하다가 카드에 돈이 모자라면 캐셔로 가서 카드와 충전을 원하는 금액을 주면 동일 카드에 그 금액만큼 추가시켜줍니다.
마타박과 흰밥, 그리고 치킨 소세지까지 110밧(한화 약 3,800원). 1.5인분 정도의 양인데 꽤나 저렴합니다. 푸드코트는 외부 음식이 반입되기 때문에 주변에 빵집이나 프레즐같은 메뉴를 1개 정도 더 사들고 와서 함께 먹으면 아주아주 배부르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띠로리! 저희 식탁의 흔한 풍경입니다. ㅎㅎㅎ
사실 센트럴 페스티벌에서도 갈만한 음식점은 2~3군데밖에 없어서 몇 번 다니다 보면 물리기도 하고 가격대비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곳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이것저것 도전해볼 수도 있고 태국 음식의 경우 평균 이상의 맛은 보장하니까 가벼운 맘으로 이용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이곳에 커리면 잘하는 코너도 있는데 다음엔 그곳도 소개시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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