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나의 일 이야기5 오랜만에 한 오픈준비 디자인 작업 : 후니살롱 한동안 사진만 찍다가 몇 달 전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태국에 있는지라 주로 카카오톡을 활용해서 연락을 주고 받았지요. 먼저 네이버 지도 거리뷰로 건물 외관을 확인했습니다. 기존에 다른 분이 미용실을 했던 자리였어요. 외벽은 넓은 무광의 회색 대리석 타일이 붙어있고 간판을 올릴 자리 중앙에 아크릴 등 박스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 아크릴 박스를 간판으로 사용한 듯합니다. 고객님(?)은 기존의 아크릴 등 박스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시트지만 붙여서 간판으로 사용하길 원했습니다. 저도 그게 비용 측면에서 10배 이상 절감이 가능했기 때문에 합리적이라 생각했어요. 입지상 워킹 고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도 아니었고 간판이 눈에 확 띄어봤자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여 동의했지요. 요청에 따라 여.. 2020. 3. 13. 독일에서 나를 보러 푸켓까지 와준 고마운 친구들 2016년의 이야기입니다. 푸켓 위에 위치한 카오락(Khaolak)이라는 지역에서 웨딩 촬영을 한 적이 있어요.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해외에서는 신랑과 신부 이 두 사람이 꿈꾸는 곳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기도 합니다. 독일에서 온 Stefan과 Anja도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화려하거나 떠들썩한 결혼식은 아니었지만 자연을 배경으로 온전히 두 사람만이 기쁨을 나누어 가질 수 있는 모자람 없는 그런 시간이었어요. 우리가 만난건 그날이 첫날이었고 당시 플래너 겸 주례를 맡았던 호주인 1분과 저 이렇게 두 사람이 증인이 되어주었습니다. 매년 2~3월마다 이날을 추억하며 태국 카오락 지역에 여행을 오겠다고 했던 두 사람. 이후 우리는 종종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을 하며 지내다가 그들의 말처럼 매.. 2020. 3. 6. 귀여운 달둥이 사진이 픽사베이에서 에디터스 초이스상을 받았어요! 오늘은 짧게 일상적인 기록을 남기려고 해요.평소 픽사베이(pixabay)라는 사이트에 작가 등록을 하여 취미겸 부업으로 사진을 올리고 있었는데요. 지난주 픽사베이로부터 한 통의 메일이 날아왔습니다. 바로 아래의 메일입니다.'당신의 이미지가 에디터스 초이스 상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읭?! 이게 뭐지? 기존에 픽사베이에서 이런 상과 관련된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던 상황이라 사이트에 들어가봤습니다. 먼저 픽사베이 사이트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픽사베이(pixabay)는무료로 사진 이미지와 일러스트 이미지를 공유하는 사이트로 누구나 작가가 되어 자신이 만들어낸 사진 또는 일러스트를 업로드하여 공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지가 필요한 누구든지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 2019. 6. 23. 고객 니즈와 나와의 괴리감 며칠 전의 일이다.어느 손님이 내가 촬영한 자신의 손이 예쁘지 않다며 다른 사진을 요구했다.예전이었더라면 나는 더욱 사무적인 말투로 '이 각도의 손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촬영한 것이다' 라고 말했겠지만 0.1초도 안되서 나온 나의 대답은"그럼 손을 더 갸름하게 만들어 드릴게요" 였고 그 손님은 나의 답변에 굉장히 만족해하는 눈치였다.뭐가 정답이었을까?이 작은 에피소드가 이후 자꾸 맘에 걸렸다.내가 지금 무슨 사진을 찍고 있는건지 부끄러웠다. 상업 사진은 서비스업의 하나이니 고객의 입맛에 맞게 최대한 맞춰주는게 맞겠지만내 사진과 스타일을 보고 나를 선택한 고객이 자신에게 맞게 내 스타일까지 바꿔달라는 요청을 할 때면 왠지 모를 회의감에 빠지게 된다. 일 하다가 그냥 푸념 하나 털어놓고 간.. 2019. 1. 18. 여긴 나의 사진 이야기 개인의 블로그답게,나의 개인 작업 공간 하나쯤은 걸어두고 싶었다.그래서 이 카테고리는 -하다체로 작성하기로 하겠다. 나는 충실한 자본주의 생존자.과거엔 순수미술 대신 디자인을 선택했고현재엔 예술 사진 대신 상업 사진을 찍는다.아주아주 가끔이지만나도 온전히 스스로가 원하는 작품이라는 걸 찍어보고 싶기도 하다.그러기엔 내 생각은 조금 막혀있고, 그렇게 자유롭고싶은 영혼도 아니라는걸 잘 안다. 그래서 요즘 더 공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아래는 푸켓에서 촬영했던 나의 사진들.두서없이 올리기로.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그래도 남겨본다. 부끄러움도 내 몫이니까. 2018. 10.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