얏호!
엇그제 센트럴 페스티벌 1층 TOP 마켓에 갔더니 글쎄 매콤 너구보나라와 볶음 너구리가 떡하니 진열되어 있는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진작에 유행했던 라면인데 저희 부부는 아직 먹어보니 못했던 터라 바로 카트에 담아 왔죠. ㅎㅎㅎ
그리고는 오늘 저녁 이 두 라면을 다 먹어치웠답니다. 푸하하하!!!(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더라구요. ㅠㅠ 제 위장이 커진건지 뭔지.)
저희가 장을 일주일에 한번씩 보는데 장보러 올 때마다 라면 코너는 꼭 들르거든요. 지난주에는 못봤었으니까 푸켓에 이 라면들이 상륙한지 채 일주일도 안된 모양입니다. 우리나라보단 한 발 늦었지만 그래도 타국에서 핫한 라면을 먹게 되다니 너무 기뻤어요! ㅋㅋㅋ
게다가 세일!
먼저 너구보나라는 정가가 59밧(한화 약 2,000원)인데 할인해서 53밧(한화 약 1,800원).
볶음 너구리는 정가 55밧(한화 약 1,900원)인데 무려 39밧(한화 약 1,350원)이었어요! 꺄르르~
다만...보이시나요?
나온지 몇일이나 되었다고 벌써 동이 나버렸습니다. 다행이도 저희가 마지막 손님이 되었답니다. 너구보나라랑 볶음 너구리 각각 2개씩은 살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오늘 저녁.
라면 4개를 모두 클리어했습니다. ㅎㅎㅎ
먼저 매콤 너구보나라 되시겠습니다. 라면볶이처럼 컵라면 용기 뚜껑에 콕콕콕 물을 따라서 버릴 수 있는 구멍 절취선이 있네요.
힝. 패키지 비주얼도 너무 오동통하니 귀여워요!
나중에 라면에 물을 붓고 기다리는 동안 뚜껑이 벌어지지 않도록 젓가락 끼우는 곳도 생겼네요.
너구보나라의 스프는 요렇게 1개입니다. 분말형태이구요.
면발과 계란 후레이크, 너구리 라면의 트래이드 마크인 다시마 조각도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너구리 모양의 어묵 후레이크까지.
면발의 두께는 컵라면 면발 치고는 도톰한 편입니다. 그래도 봉지라면의 너구리만큼 오동통하진 않아요.
뜨거운 물에 면발을 불린 후 물을 적당히 따라 버리고 분말 스프와 쉐킷쉐킷해주면 완성!
물을 전부 버리면 안되고 2~3스푼 정도는 남겨두어야 분말 스프가 촉촉하게 녹으면서 퍽퍽하지 않은 너구보나라가 됩니다.
컵라면 형태라 면발의 두께가 살짝 아쉽지만 기대했던 것 만큼 맛있었어요. ㅎㅎ
까르보나라 양념이 섞여서인지 매운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너구리 라인 특유의 다시마향도 살아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점(바다향)때문에 서양 사람들은 싫어할 수도 있겠네요. 볶음면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살짝 짭조름한 것도 같아요.
저의 총평은 이렇습니다.
너구리 특유의 다시마 향이 살아있다.
일반 컵라면 면발보다는 굵지만 너구리 봉지라면만큼은 아니다.
까르보나라 소스가 섞여서인지 매콤한 가운데 부드러움이 있다.
조금 짜다.
까르보나라의 맛은 찾을 수 없다.(아마도 자극적인 맛을 중화시켜주는 정도의 역할만 하나보다.)
배부르지 않다. ㅎㅎㅎ
그리고 바로 이어서 볶음 너구리 제조(?)에 들어갑니다. 너구보나라가 제 위장을 다 채워주지는 못했기 때문에. 훌쩍.
컵라면과 다르게 볶음 너구리에는 스프가 2개 들어있습니다. 분말스프 1개와 액상오일 1개. 컵라면과 마찬가지로 면을 끓여준 후 물은 거의 따라버리고 분말스프와 액상스프를 쉐킷쉐킷해주면 되는데요.
저희 집에서 라면은 항상 신랑이 조리하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입으로만 열일합니다. ㅎ
당시 제 기분이 썩 좋지 않았었는데 저 사진 찍으라고 예쁘게 담아온 신랑 덕분에 기분이 다시 좋아졌습니다. ㅎㅎ
그릇을 내어주는데 너구리 순한맛과 매운맛 사이의 중간 정도 향이 훅 납니다. 컵라면보다 다시마 향이 짙었어요. 그리고 들어간 다시마 후레이크도 더 부들거리고 면발도 제가 좋아하는 오동통 면발입니다.
이녀석이 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계란 후레이크도 아닌 것이 고소하고 꾸들꾸들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볶음 너구리엔 특이하게 고기 후레이크도 들어있었는데요! 이게 맛에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있으니 좋더군요. ㅎㅎ 너구리의 볶음 시리즈라서 불닭볶음면처럼 아주 매운맛이 베이스일줄 알았는데 적당히 매콤한 맛이었어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면발도 탱글탱글했구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중국 등의 인스턴트 라면을 먹을 때는 항상 면발 때문에 몇 %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우리나라 라면과의 큰 차이 중 하나가 바로 이 면발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나라 라면이 확실히 탱글탱글하더라구요.
볶음 너구리의 총평은 이렇습니다.
너구보나라보다 더 깊은 바다향이 난다.
가격은 더 저렴한데 건더기 스프 퀄리티가 더 좋다.
역시 면발이 탱글하고 쫀득거린다.
생각보다 맵지 않다.
살짝 짜다.
둘 중에 어느걸 선택하겠냐 한다면...음... 어려운 결정인데 볶음 너구리를 한 5번쯤 먹다가 지겨우면 너구보나라를 1번씩 먹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헤헷.
그나저나 레어템이라 언제 또 채워놓을지 모르니 다시 한 번 마켓에 너구리 한 마리 몰러 다녀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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