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이 영화를 아시나요?
우리나라에서는 <숟가락 살인마>라는 이름으로 더 잘알려진 영화,
<살인의 막장>
영문명은 The horribly slow murderer with the extremely inefficient weapon.
해석하자면 '엄청 비효율적인 무기를 가진 끔찍하게 느린 살인마' 정도랄까요?
이 영화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10여분 짜리 단편영화로 2008년 처음 개봉했습니다.
그리곤 2009년 제 13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단편부문 관객상과 금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심사의원들과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저 또한 아주 배꼽을 잡고 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2~3번 다시 봐도 잊혀질 때 즈음 또 한 번 보고싶은 영화랄까요?!
감독은 리처드 게일(Richard Gale)로
숟가락 살인마가 이 영화의 감독이라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많지 않으실 거에요.
실제로도 아주 괴짜인듯. ㅋㅋ
큰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어느날 한 남자(잭)가 영문도 모른 채
숟가락으로 공격하는 살인마에게 공격 당해 서서히 죽어가는 스토리입니다.
영원히 피할 방법도 대적할 무기도 없습니다.
어디에 숨든지 줄기차게 찾아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때린 곳을 또 때립니다.
이유라도 알면, 막을 방법이라도 알면 좋을텐데
주인공인 잭의 입장에서는 아주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죠.
어떻게 보면 단순한 패턴의 이 영화는
어떤 호러영화보다 무시무시한 비주얼의 살인마가
살인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작고 동그란 숟가락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한 대상을 찾아 죽을 때까지 괴롭히는데요.
그 시나리오 자체가 꽤나 신선하고 재밌습니다.
10여분의 짧은 이야기이지만
나도 모르게 숟가락 살인마에게 중독되어버리고 맙니다.
실제로도 살인마 캐릭터는 할로윈 코스프레의 단골 소재가 되기도 하고
패러디물을 만들기도 하는 등 숟가락 살인마의 골수팬은 세계각국에 널리 퍼져 있답니다. ㅎㅎㅎ
이 숟가락 살인마 이야기는 <살인의 막장>이 발표된 후에도 계속
여러 제목의 시리즈로 탄생했습니다.
<살인의 막장>
<잭에게 물어봐>
<나도 숟가락 살인마다>
<잭을 구해줘>
<숟가락 vs 숟가락>
<너도 숟가락 살인마가 될 수 있다>
<세계최초공개 : 또 다른 대작>
2011년까지 이렇게 총 7편의 시리즈가 제작되었답니다.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후속작이 제작되지 않은 걸 보면 7번째의 작품이 마지막편인 것 같습니다. 아쉽...
긴장감이 1도 없는 숟가락 살인마이지만
억울한 남자 잭에게는 세상 끔찍한 공포를 느끼는 호러 코미디!
1편은 10분, 후속작들도 2~8여분짜리 단편이니까 Killing time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세상 이야기 > TV+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 드라마, 고백부부 (0) | 2017.11.21 |
---|---|
장윤주와 정승민 부부의 <신혼일기2> (0) | 2017.09.15 |
김생민의 영수증, 나는 어떤 스뜌핏?! (0) | 2017.09.02 |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 이용준 형사의 의문사 사건 편 (0) | 2017.08.14 |
7일의 왕비 마지막 이야기 (0) | 2017.08.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