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부터 제가 다니는 푸켓 한인교회는 각자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어요.
푸켓 한인교회는 규모가 큰 편이 아니라서 온라인 예배를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 관계로 저희 교회를 후원해주고 있는 한국의 한 교회에서 진행하는 실시간 온라인 예배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일은 부활절이었는데 글쎄 온라인 예배 후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각 가정에 직접 부활절 달걀과 피자를 배달해주시고 가셨답니다.
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사모님께서 저희집 마당 빨랫대에 피자랑 계란을 두고 손을 흔들고 가시더라구요.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훈훈한 저희 교회 자랑도 하고싶어서 올려봅니다. ㅋㅋ
이렇게 주일 인사 프린트물과 함께 반가운 얼굴도 뵙고 맛있는 피자와 달걀까지 아주 잘 먹었습니다.
부활절 달걀은 예쁘게 꾸며진 종이컵에 2개가 담겨있었는데 하나는 달둥이 뱃속으로 직행했네요. 어찌나 달라고 안달을 하던지.ㅎㅎ 피자는 교회 성도 한 분께서 어려우실텐데도 불구하고 각 가정에 기증해주셨다고 해요.
달둥이가 쏙 빼먹은 달걀. 달둥아, 너는 의미를 알고 먹었느냐?
이건 작년에 교회에서 받은 달걀 사진이에요. 핸드폰에 있어서 추억으로 꺼내어 봅니다.
우리나라 일부 교회들이 부활절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는 뉴스를 보고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지금은 교회가 앞장서서 사회에 모범을 보여야할 때가 아닌가 싶은데 다들 제 맘 같지는 않나 봅니다. 아무튼 태국 푸켓에 이런 따뜻한 목회자도 계신다는걸 자랑하고 싶었답니다.
내년에는 직접 교회에 나가서 달걀을 받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모두 가정 안에서 Happy easter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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