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음식이라 하면 똠얌꿍, 팟타이, 뿌팟뽕커리, 파인애플 볶음밥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진짜 로컬 음식을 먹고싶다면 단연 '얌 마마(ยำมาม่า, Yum mama)'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얌(ยำ)은 영어로는 salad이지만 우리나라 말로 치자면 버무림 또는 무침 정도 되는 의미입니다. 마마(มาม่า)는 마마라는 라면 이름인데 태국의 가장 대중적인 라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얌마마는 말 그대로 마마 라면을 베이스로 해서 여러가지 야채와 어묵, 해산물 등을 넣고 매콤하게 버무려낸 한그릇 요리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이기도 하고 간편하게 한끼로 때우기에는 정말 좋은 음식이기도 합니다.
푸켓 센트럴 페스티벌(일명 센탄) 1층에도 이렇게 얌마마를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오늘은 이곳에서 얌마마를 주문해보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60밧.
직원분이 사진 찍어도 된다길래 모자이크는 생략합니다.
저렇게 각종 야채와 어묵 등이 진열되어 있으면서 라면봉지가 함께 올라와 있다면 그곳이 바로 얌마마를 파는 곳입니다. ㅋㅋㅋ
요게 바로 마마면입니다. 얌마마의 재료로 사용되는 봉지는 주로 빨간색과 주황색 오리지널 똠얌맛이지만 라면 코너에 가보면 정말 다양한 얌마마 라면을 보실 수 있답니다. 참고로 주황색 봉지는 코코넛 밀크가가 함유된 크리미한 똠얌 버전입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야채들. 녹색은 샐러리인데 로컬 음식점에서는 샐러리보다는 고수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어묵들. 맛은 비슷한 편이지만 식감이 서로 다릅니다. 저는 저 누런색 유부 튀김같이 생긴 어묵을 좋아하는데 이 중에서 가장 부드럽습니다. 다른 녀석들은 좀 탱글한 식감이랄까요?
이밖에도 석이버섯, 맛살, 소세지, 오징어, 새우, 심지어는 (뼈없는)닭발을 넣어주는 곳들도 있는데 주문할 때 싫어하는 것들은 빼달라고 할 수도 있고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넣어달라고 이야기하면 취향껏 다 맞춰줍니다.
여기 센탄의 경우는 여행객이 많이 오는 곳이라 가장 무난한 종류만 넣어주는 것 같아요.
먼저 마마면과 각종 재료를 따로 담아 끓여줍니다.
저 얇은 쌀국수면이 함께 있는걸 보니 마마면 대신 저 얇은 면으로 선택이 가능한가 봅니다.
굵직한 재료들(?)은 저정도 들어가는게 1인분. ㅎㅎㅎ 다른 곳보다 양이 푸짐하네요!
면과 재료를 삶는 동안 이제 양념을 준비합니다. 마마면의 스프와 소스를 넣어주는게 포인트!
거기에 남프릭 소스를 넣고 쉐킷쉐킷! 이 타이밍에 얼마나 맵게 할건지 매운 정도를 항상 물어봅니다.
이건 뭐 만들어주는 사람의 주관이 깃든지라 조금만 맵게 해달라고 하면 어느 분은 거의 매운 맛이 안느껴질 정도로 만들어주시는 분이 있고, 어느 분은 이렇게 속을 훑듯이 맵게 해주시기도 합니다.
직원분의 빠른 손놀림. ㅎㅎ
저는 조금만 맵게 해달라고 했는데 대충 봐도 고추 양이 어마무시하네요! ㅋㅋㅋㅋ
이제 잘 삶아진 재료와 면, 거기에 각종 야채들을 잘 버무려주면 끝!
저게 1인분이라니!!! 아마도 이분은 태국 큰 손이 아닐까 합니다. ㅋㅋㅋㅋ 저야 뭐 상당히 만족했지요!
완성된 얌마마의 모습.
얼핏 봐도 상당히 매울 것 같은... 하지만 정말 신비롭게 맛있습니다.
매콤하면서 새콤한... 젓가락질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맛이에요!
어묵과 각종 야채와 함께 먹으면 매콤 산뜻하면서 샐러리의 은은한 향까지! 그 많은 양을 마지막 바닥까지 긁어먹었네요!
정말 맵긴 했지만 중독성있는 알짜배기 태국 음식입니다. 나중에 태국에 오시면 '얌마마'는 꼭 도전해보세요! 한국에 가서도 생각날 것같은 맛! 태국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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