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도 지난 금요일(13일)부터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진자 분포를 알 수 있는 코로나(COVID-19) 맵이 개발되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동안 태국 내의 카더라 통신들로 인해 가짜 뉴스로 대혼란을 겪고 있었거든요. 그간의 태국 상황은 한 마디로 "아무말 대잔치"였습니다.
"어디어디에서 확진자가 나타났대!"
"정말? 확실해?"
"응, A가 그러던데?"
"A야, 정말 확실해?"
"정말 확실하지! B가 직접 봤다고 했거든"
"B야, 정말 확실해?"
"그러니까... 내가 환자를 직접 본건 아니고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어디어디를 소독하는 모습을 봤지"
뭐... 이런식입니다.
이곳 푸켓 역시 제가 들은 소문만 해도 "마크로에 확진자가 나타났다더라", "쌈콩 빅 테스코에서 확진자 부부가 다녀갔다더라", "어느 병원에서 격리 중이라더라", "그 병원 간호사까지 감염됐다더라", "정부에서 확진자가 나와도 숨긴다더라" 등등 정말 많은 말들을 들었습니다. 물론 이 중에 사실도 있겠지만 제 스스로가 '참과 거짓'을 가려낼 수 없는 상황인지라 뭘 믿고 뭘 걸러서 들어야할지 참 혼란스러웠답니다.
그런데 태국에도 확진자 분포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맵이 있다고 해서 찾아봤습니다.
바로 이 사이트인데요. 이 웹사이트는 방콕에 위치한 한 IT회사에서 무상으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맵은 있었지만 사례 수와 위치 업데이트 등이 정확하지 않았고 심지어 잘못된 정보까지 공유되어 정확성이 떨어졌다는대요.
이 웹사이트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뉴스 및 사례 번호, 감염 상태 등의 정보 링크를 활용하여 디지털 맵에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확진자 및 감염 지역은 방콕을 중심으로 퍼져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마크 모양에 따라 확진자인지 현재 검사 중인지, 방역을 했는지, 가짜 뉴스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마크를 클릭하면 그와 관련한 자세한 경과 보고 또는 관련 뉴스를 확인할 수도 있구요.
파란색 동그라미 지역이 푸켓인데 아직 푸켓에는 아무런 마크도 뜨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아무런 공식적인 보고나 뉴스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현재 공식적으로는 17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는데 대부분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거나 유흥업소, 무에타이 경기장 내에서 집단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사람들이 전부일까 싶습니다.
태국도 병원비가 어마어마하게 비싸다보니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및 격리 치료비 모두 환자 본인 부담) 유증상자들이 얼마나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을까 싶기도 하고 관광업이 주 수입인 태국(정부)에서 통계치가 늘어나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발표한 사례수가 정확한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그래도 어찌되었든간에 이런 실시간 트래킹을 할 수 있다는게 조금은 위안이 되네요.
푸켓이 맵에는 청정지역처럼 나와있지만... 지금도 얼마나 많은 유럽인들이 휴양 중인데...심지어 그들은 마스크도 안쓰고 다니던데... 과연...? 여튼 항상 조심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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