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우리나라 라면이 유명하긴 했지만 불닭볶음면이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덕분에 우리나라 라면이 계속 라인업되고 있습니다. 라면 코너에 가면 우리나라 라면이 태국 라면만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신제품(?)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걸 볼 수 있어요. 며칠 전엔 짜장 불닭볶음면이 새로 판매되면서 함께 들어온 라면이 있었으니 바로 농심 참치마요 비빔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년 전에 출시되어 이미 한물 갔을지 모르지만 푸켓에서는 신상 되겠습니다. 한국에 갔을 때 이걸 사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부피가 너무 커서 포기하고 그냥 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랬던 라면을 여기에서 보다니!!! 장보러 갔다가 어찌나 반갑던지 바로 업어왔어요.
너구보나라 옆에 딱! 가격은 69밧으로 한화 약 2,400원으로 우리나라에서 1,300원대에 판매되는걸 생각하면 약 두배 정도 되는 가격이지만 이런 사치쯤이야...헤헤
신랑꺼, 제꺼 이렇게 두개.
참치마요 참치마요... 참지마요...
보이는 문구대로 오자마자 바로 뜯어봅니다.
이런 저런 것들이 함유되어 있군요. ㅋㅋㅋ 실제로 참치 농축액과 참치볼이 함유되어 있군요.
스프는 2가지. 액상소스와 마지막 단계에 뿌리는 후첨토핑입니다.
끓는 물을 부어 면을 익힌 후 물을 따라냅니다. 요 라면은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도 괜찮더라구요. 다른 비빔면 종류는 물 두세 숟가락 정도를 안남기면 퍽퍽해지던데. 꼬불탕 면발 사이사이로 참치볼이 눈에 띕니다.
액상소스가 독특합니다. 참치마요라고 해서 마요네즈같은 흰색일줄 알았는데 탕수육소스처럼 연한 갈색빛이 나는 소스에요.
후첨토핑 스프도 뿌려봅니다. 아마도 액상소스를 비빈 후 마지막에 데코레이션 느낌으로 뿌려주라는거 같은데 급한 맘에 털어 넣어버렸습니다.
띠로리~
비비면 이런 비주얼이에요. 촉촉하고 윤기나는 참치마요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오늘도 양이 너무 적다는 것. 요즘 한국은 소식하는게 유행인가 봅니다.
우리집에서 가장 잘나가는 고정 손모델 되겠습니다.
보이시나요? 저렇게 한젓가락 들어올렸더니 벌써 바닥이 보입니다. ㅋㅋㅋ
참치마요 삼각김밥을 생각하고 먹었는데 맛은 조금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마요네즈맛이 훨씬 적게 나고 참치맛을 인공적으로 가미시킨거라 뭔가 너구보나라의 사촌누나쯤 되는 맛이랄까요? 인공적으로 맛을 낸게 티가 납니다. 그래도 양이 적어서인지 다 먹고나서 한젓가락 더 먹고싶어지더라구요. ㅋㅋㅋ
개인적인 총평은 이렇습니다.
맵진 않지만 농심 너구리에서 느꼈던 바다향을 품은 짭조름함에 고도의 집중력을 가지고 느끼면 마요네즈 맛이 섞여 있다는걸 알 수 있지만 그때 즈음이면 라면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사라진 후라는 것. 라면을 클리어하고 왠지 모르게 너구보나라와 콕콕콕 치즈볶이가 생각 남. 맛은 나쁘지 않지만 요즘은 비빔면에 꽂혀있는 관계로 아주아주 가끔 간식으로 먹을 용의가 있음. 요즘 이런 도전적인 메뉴 개발을 잘 해주는 라면회사들에 고마움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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