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과일의 왕'이라 불리는 두리안 철입니다.
잉?! 두리안도 제철이 있나요???
동남아는 일년 내내 더운데?! 우기와 건기만 있는게 아닌가요?!
맞습니다. 하지만 동남아에서도 덜 더운 시기, 덜 습한 시기, 비 오는 시기가 나뉘어져
그 시즌에 맞게 제철 과일이 나온답니다.
6월~8월이 바로 두리안 시즌인데요.
이 시기와 맞물려 있는 과일이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망고스틴입니다.
같은 시즌에 각각 반대되는 성질로 투 톱을 이루는 두리안과 망고스틴.
참 오묘합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맛볼 수 있는 두리안.
우리 땅에서 구하기 어려운만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과일 중 하나입니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두리안이 수확되는 동남아에서 조차 호불호가 갈리는데
독특한 향이 그 이유입니다.
섬유에 한 번 배면 잘 빠지지 않고 오래가기 때문에 동남아의 웬만한 호텔 또는 리조트 등에서는
두리안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여행 시 두리안을 드시려면 아래의 사진과 같이 소분되어 팩으로 판매되는 것을 구매하신 후
한적한 외부에서 드셔야 한답니다. ㅎㅎㅎ
사실 두리안은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출신(?)이지만 가장 큰 수출국은 바로 태국입니다.
<맛있는 두리안 고르는 법>
두리안이 많이 나오는 시즌은 우기가 시작되는 시즌과도 맞닿아있습니다.
두리안을 구입하시기 이전 며칠간의 날씨를 확인하신 후, 비가 왔다면 다음 기회에 드시는걸 추천합니다.
우리나라 수박과 마찬가지로 당도가 많이, 아주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인데요.
이 점에서는 수박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팩으로 구입 시 색이 노랄수록 좋으며 으깨어지지 않고 알통(?)모양으로 모양이 예쁜게 좋습니다.
살짝 눌러보셔서 아기 궁둥이처럼 폭신하게 들어가면 잘 익은거랍니다.
다만 처음부터 으깨어지거나 흐물거리는 아이들은 너무 익거나 상했을 확률이 있기 때문에
(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라고 방심은 금물입니다. 상했을 수 있어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라는 생각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정말 맛있는 두리안은 구수하면서도 향긋한 꽃향이 코끝을 감동시키고
크리미한 식감이 입 안을 가득 채웁니다.
예전에 '무한도전' 방콕 특집에서 박명수씨가 "땅콩버터 같다"라고 말했던 그 식감이 최상입니다.
우리나라 홍시를 먹는 정도의 식감은 너무 익은 것이고
아삭거리는 식감은 덜 익은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Kg당 100밧 초중반대의 가격으로 구입하시는 것이 적정하지만
이는 껍질을 포함한 가격이므로 위와 같이 팩으로 구입 시에는 Kg당 100밧 후반대 이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두리안 맛있게 먹는 법>
두리안 철에 나오는 두리안이 가장 맛도 좋고 저렴하기 때문에
두리안을 즐겨먹는 현지의 한국인 가정에서는 우리나라 아이스 홍시처럼 두리안을 소분한 뒤 냉동보관하였다가
두고두고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리안 철마다 1일 1두리안을 먹는 제 개인적 입장에서는
일단 냉동이나 냉장보관을 거친 두리안은
특유의 꽃향이 상당히 많~이 날아가서인지 호불호가 갈리는 구린향(?)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냥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만큼 제철에 원없이 사먹는 것이 답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로 수입되어 유통되는 두리안도 냉장이나 냉동을 거치기 때문에 완벽한 상태의 맛과 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얼린 망고스틴만 먹다가 동남아 여행에서 얼리지 않은 망고스틴을 처음 맛본 뒤
"우리나라에서 먹었던건 망고스틴이 아녔구나~"라고 하는 그런 느낌과 같다고나 할까요. ㅎㅎㅎ
동남아 여행을 오시면 두리안은 꼭 두 번 이상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두리안을 많이 접하지 않은 분들은 어떤 두리안이 최상의 맛인지 잘 모르시기 때문에
몇 번 드셔보셔야 "아~ 어제 먹은 두리안은 제 맛이 아녔던 거구나" 또는 "아~ 어제 먹은게 맛있는 거였구나" 등의 판단이 가능하십니다.
아무리 동남아지만 진열되어 있는 두리안이 전부 최상급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제가 고른 두리안이 폭망일 경우도 있으니까요. ㅎㅎㅎ
하지만 우리나라의 홍어삼합처럼 한 번 맛을 알게되면 그 치명적인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죠.
<두리안 뷔페>가 따로 있을만큼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며, 매니아층도 상당합니다.
두리안 구이, 두리안 스시, 두리안 아이스크림, 두리안 찰밥 등등.
아, 생각만 해도 침이 고입니다~
실제로 두리안은 이렇게 생겼어요.
종류도 다양하고 품종별로 맛도 다양한데요.
품종을 개량해서 요즘은 노란 과육의 두리안 뿐만 아니라
자주색의 두리안도 판매한다고 해요.
<두리안의 효능>
기본적으로 두리안은 따뜻한 성질의 과일입니다.
따라서 손발이 냉한 여성들에게 매우 좋은 과일이라고 합니다.
칼륨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A, B, C, 엽산, 트립토판, 칼슘과 마그네슘, 철분, 에스트로겜이 다량 함유되어
감기나 일반적인 질병에 대한 면역력 증강,
빈혈과 알레르기 예방(임산부와 태아에게 좋음),
골다공증 예방,
불면증 및 스트레스, 우울증에 효과적,
균형잡힌 혈압조절과 심혈관 건강에 좋음(고혈압 환자도 안전하게 섭취 가능),
암 예방,
소화 개선, 대장 건강,
적당히 섭취 시 오히려 체중 감량에 도움,
피부 재샘,
불임 개선
이미 학계에서는 두리안의 성분을 약용으로서 인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두리안의 부작용>
1. 두리안은 당도가 높기 때문에 당뇨 환자는 양을 조절하여 섭취해야 합니다.
2. 두리안의 에스트로겐 성분은 불임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지만 고단백이기 때문에 임신기간 동안은 의사와 상의 후 그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3. 과다 섭취 시 오히려 위경련, 메스꺼움,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두리안은 콜레스테롤이 없지만 100g당 5g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물성 지방만큼 해가 되지는 않지만 간접적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두리안 섭취시 주의사항>
알콜성분의 음료를 함께 섭취 시
알코올을 분해하는 간의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으며,
심각한 소화 불량, 가슴 앓이 또는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09년 자카르타 포스트의 기사에 실제로 두리안과 술을 마시고 사망한 사람들에 대한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신장질환의 환자는 섭취를 금합니다.
<두리안과 궁합이 맞는 음식은?>
망고스틴(0)
우유(0)
물(0)
커피(X)
술(X)
고기(X)
(부작용 부분을 잘 보시면 모두 과다하게 섭취시 발생하는 것들입니다.)
뭐든지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약용으로까지 사용되는 두리안은 효능이 탁월한 만큼이나 부작용도 꽤 탁월하기ㅎㅎ 때문에
적당량 섭취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환경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당량 꾸준히 즐겨 드신다면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과일이 아닐까 합니다.
전 그래도 이~만한 두리안을 먹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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