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화분(비폴렌)의 효능과 부작용, 그리고 섭취 방법까지

태국은 더운 나라라서 양봉을 일년내내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로 꿀의 가격도 우리나라에 비해 저렴한 편이랍니다.

그래서 태국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로얄젤리를 많이 사가시는데 태국에 살고 있는 저는 한국 본가에 갈 때마다 다른건 몰라도 화분을 꼭꼭 사갑니다.

화분이 저렴하면서도 로얄젤리 못지않은 효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로얄젤리가 별로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늘은 슈퍼푸드로 떠오르고 있는 화분(Bee pollen, 비폴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벌 화분은 이렇게 작은 알갱이 모양입니다. 마치 여러 색깔을 가진 인스턴트 커피같죠??

요 꿀벌(일벌)의 뒷다리에 붙어있는 이 꽃가루뭉치가 바로 화분입니다.

그럼 저 뒷다리에 붙은 화분을 어떻게 채집할까요?

바로 벌집에 도착하기 전 사람들이 촘촘하게 설치해둔 칸막이에 뒷다리가 걸려서 화분을 떨어뜨리게 만드는거죠.

하루종일 힘들게 모아왔을텐데 한 순간 삥뜯기는(?) 느낌이라 갑자기 미안해지는건 저뿐인가요. ㅎ  

양봉과 관련된 식품을 생각하면, 예전엔 대부분 꿀을 떠올렸을 겁니다.

하지만 오늘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로폴리스, 로얄젤리, 화분 등 많은 종류의 건강식품이 유통되고 있지요.

그 중 화분은 일벌의 유충을 키우는 먹이로 알려져 있지만 로얄젤리의 원료이기도 합니다.

화분과 로얄젤리가 어떻게 다른지, 그 차이나 우열에 관한 이야기까지 여기에서 다루다보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다음 시간에 별도의 포스팅을 해드릴게요.

일단, 보시기 쉽게 주제별로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화분의 주요성분>

가소화 탄수화물 : 30%

과당, 포도당 : 26%

필수아미노산을 포함한 단백질 : 23%

필수지방산을 포함한 지질 : 5%

페놀성 화합물(폴라보노이드) : 2%

미네랄(칼슘, 칼륨, 마그네슘, 아연, 인, 구리, 셀레늄 등) : 1.6%

수용성비타민(비타민 B1, B2, B6, C) : 0.6%

지용성비타민(비타민 A, E, D) : 0.1%

<화분의 효능>

1.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모세혈관이 약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2. 필수아미노산을 포함한 단백질 성분이 피로회복과 체력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3. 화분에 함유된 캠퍼롤 성분이 강한 항산화 작용으로 염증을 완화시켜줍니다.

4.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능이 있어 성인병 예방, 암 예방 및 노화 방지에 탁월합니다.

5. 각종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피부미용에 도움을 줍니다.

6.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7. 유아기 아동의 성장 발달 및 음식물의 소화, 흡수에 도움을 줍니다.

8. 남성의 전립선 질환에 효과가 있습니다. 

9. 간 보호 및 손상된 간의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10. 면역 세포를 자극하여 면역력을 향상시킵니다.

이 정도라면 슈퍼푸드라 불릴만하죠?

화분은 이미 유럽에서는 30여년 전부터 사랑받아온 건강식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동전에도 양면이 있듯이 효능이 뛰어난 식품은 부작용 또한 존재하는 법.

<화분의 부작용>

1. 화분의 껍질은 비염 또는 천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꼭 껍질이 분쇄된 제품을 섭취해야 합니다.

2. 꽃 알레르기, 꿀 알레르기가 있다면 반응하므로 섭취할 수 없습니다.

3. 벌 화분은 자궁을 수축시키므로 임산부는 섭취해선 안됩니다.

<화분 섭취 방법>

홍삼원액처럼 티스푼으로 하루 1-2회 섭취하면 좋으나,

벌 화분 특유의 시큼 텁텁한 맛에 먹기 어렵다면 요플레나 꿀차 등에 잘 섞어 함께 먹으면 됩니다.

서양에서는 샐러드나 여러 음식에 뿌려 먹기도 합니다.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도 그 옛날 옛적부터 의학적 치료에 화분을 사용했었음은 물론,

현재까지도 꾸준히 벌 화분(비폴렌)의 드러나지 않은 효과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는 것을 보면 좋긴 좋은가 봅니다.

저도 부모님께만 사다드릴 것이 아니라 당장 내일 한 통 구입하러 마트에 가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