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동안 집에 자주 환기시키기도 어렵고 자연적인 습도 조절도 필요해서 겨울맞이 식물을 몇 개 들여왔어요.
저희집 식물들은 대부분 공기정화 식물 아니면 음식에 사용되는 허브나 과실을 따먹을 수 있는 농작물들 위주입니다. 이유는 단순히 실용적이기 때문이에요. ㅋㅋ 사실 저는 실용주의자입니다. 굳이 꽃을 보기 위해 식물을 키우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나저나 며칠 전 입양해온 로즈마리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좀 이상해졌습니다. 잎이 좁아지면서 추수 때 벼가 익은 것처럼 고개가 꺾이기 시작했더랬죠. "안돼! 아직 한 번도 잎을 따먹어보지도 못하고 죽일 수는 없지."하고 화분을 들어보니 수분이 없는 것 같은데도 묵직한 느낌이 들었어요.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분갈이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데려온지 정말 며칠 안됐는데 분갈이라니...
화분 바닥을 보니 뿌리가 밖까지 삐져나와 있더라구요. 화원에서 분갈이도 안해주고 어떻게 관리한건지... 참.
연질분에서 꺼내어 보니 예상처럼 흙반 뿌리반인 상태. 저러니까 물을 줘도 하루만에 다시 시들해졌던 것 같아요.
집에 마침 마사토와 상토와 적당한 토분까지 있어서 분갈이 준비를 했습니다.
물을 주지 않았는데도 화분이 묵직하면 뿌리가 저렇게 화분을 채웠을 가능성이 커요.
토분 바닥에 마사토를 깔아주어 물빠짐을 좋게 하고 피트모스 상토와 집에 빈 화분에 있던 흙을 섞어 함께 채워주었습니다.
참고로 분갈이 해준 시각이 밤 11시. ㅋㅋ 신랑이 신기하게 쳐다보더라구요.
분갈이 후 물을 흠뻑 주고 잠을 재웠죠.
그리고 정확히 2일 후의 모습입니다.
로즈마리의 잎이 다시 넓어지고 꺾였던 고개도 다시 빳빳하게 들고 있네요!
다시 살아난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분갈이를 안해줬으면 큰일 날뻔 했습니다.
참고로 로즈마리 크기는 약 20cm 정도의 둥근 관목의 형태였고 기존 연질분은 13호였어요. 분갈이된 토분은 지름 18cm 크기입니다.
현재 19-20℃ 실내에서 습도 60% 정도를 유지하면서 키우고 있고, 해당 환경 기준에서 물은 3~4일에 한 번씩 주고 있습니다.
물주는 주기는 정확히 3~4에 한 번은 아니고 겉흙이 말랐다 싶은 다음날 정도에 한 번씩 흠뻑 줍니다. 또는 로즈마리 잎이 좁아진듯 싶다~하면 한 번씩 주는데 사실 물주는 주기가 조금 부족한 듯 싶게 주고있긴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여름 3년 넘게 키웠던 구문초와 부자란 두 포기를 과습으로 보낸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과습에 대한 트라우마가 좀 생겼어요.
로즈마리는 물을 좋아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겉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시는게 가장 정석이라고들 합니다. 저처럼 과습이 불안하시다면 잎의 상태를 보시다가 주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햇빛이 아주아주 중요하다는 것도 잊지 마시고 볕이 잘 드는 창가에서 예쁘게 키워주세요 :)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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