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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활/지금 우리는

요즘 내가 하는 일 : 통장

by Anchou 2024. 11. 19.

2023년부터니까 벌써 2년차 통장으로 활동 중인 나.

우리동네 통장 모집 현수막을 보고 호기롭게 지원했고 운이 좋게도 합격(?)해서 아주 열심히 활동 중이다.

첫해부터 동네 일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었지만 2년차가 되니까 이제 어떤 일들을 해야하는지 눈에 잘 보이고 작년보다 올해 더 열심히 뛰고 있는 것 같다. 

내가 통장을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이유가 딱 3가지였는데

1. 행정복지센터와 나의 사무실이 작은 도로를 마주보고 바로 건너에 있어서ㅋㅋ

2. 도무지 '외지' 느낌이 나는 우리동네에 정을 붙여보고자

3. 매달 지원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다.

 

지금은 '우리동네'라는 뭔가 사명감에 불타서 더 애착이 가고 더 관심이 간다.

특히 소외되는 이웃분들이나 어려운 부분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게 된다.

예전 같았으면 '내가 뭐라고... 오지랖은!' 이렇게 생각하고 넘겼을 일들도 한 번 더 눈이 간다고나 할까?

일년에 한 번씩 하는 주민등록 세대조사 하다가 완전 육두문자 욕도 먹어보고 ㅠㅠ 내맘같지 않은 상황에 억울한 일도 종종 겪지만

그래도 가끔씩 따뜻하게 말씀해주시는 동네분들을 만나면 정말 뿌듯하다.

 

 

지난주에는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서구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김장 나누기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다행이 이 날 날씨가 도와준 덕분에 11월 중순인데도 불구하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김치 속을 넣었더랬다.

9시 20분부터 2시 30분까지 행사였는데 주부 9단들이 모여서 엄청난 속도로 무려 2시간만에 김장을 끝내버렸다. ㅋㅋㅋ

첫 행사라서 시간 예측을 못한듯 하지만 이 상황이 어찌나 웃기던지. ㅋㅋㅋ

 

사건, 사고 나면 항상 인천이 나온다며 누군가는 헬인천이라고 하지만 통장이 되고 여기저기 참석할 기회가 생기면서

시에서 또는 구에서 자체적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많이 신경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알게 됐다.

 

 

곧 우리동네가 검단구로 분구 될 예정인데 그렇게 되면 요런 큰 행사가 또 있을까 싶긴 하다.

재미나면서도 뿌듯한 경험이었던 날! 

내가 담근 김치가 필요한 곳에 잘 배달되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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