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한국으로-
코로나가 막바지로 접어든 2020년 우리 부부는 (반강제적인) 한국행을 결심했고,
두달 먼저 내가,
그리고 두달 후 후발대로 달둥이와 신랑이 입국을 했다.
신랑과 달둥이는 달둥이의 검역서류 때문에 2달이나 더 푸켓에 있었다.
오는 길에도 달둥이가 힘들까봐 방콕에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호텔에 잠시 묵었다가 왔더랬다.
그렇게 두번은 못할 것만 같았던 험난한 귀국행.
...
벌써 4년 전의 이야기이다.
왜 그동안 블로그를 못하고 있었을까.
...
생각보다 다시 자리를 잡는다는게 쉽진 않았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일을 했으며,
아직도 많은 일을 산처럼 쌓아두고 지낸다.
나는 감사하게도 오자마자 떡볶이 체인점 디자인 일을 하게 되었고,
지인의 투자로 떡볶이 체인점에서 메뉴개발과 오픈 세팅, 인테리어까지 얼떨결에 하게 되면서
약 8-9kg이나 빠지는 역대급 다이어트를 경험하게 되기도 하였다.
이후 화장품 개발과 디자인, 마케팅을.
또 그 이후에는 본업으로 돌아와 다시 한 두 가지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디자인과 촬영을 하고 있다.
안정을 되찾고 싶지만 아직도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라는 표현이 딱 일듯.
아참! 우리동네 통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ㅋㅋ
신랑은 시나리오를 쓰고 있고,
가끔 아르바이트를 나가고,
오랜 숙원 사업(?)인 치과치료를 대대적으로 받는 중이다.
우리 달둥이는 한국에 완벽 적응하여
도시 강아지가 다됐다.
이제 무서워하던 왕바퀴벌레도 없어서 밤산책도 잘 나간다.
지난달 10번째 생일축하를 했지만 어째 더 어려지는 것 같다.
달둥이는 강아지 모델로도 몇 번 활약을 하기도 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포스팅 해둬야겠다.
초반에 강아지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교육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지금은 오히려 사람이 오면 간식을 먹을 생각에 좋아한다. ㅋㅋ
한국에 와서 제일 호강하는건 아마도 달둥이가 아닐까 싶다.
카시트도 타보고 ㅋㅋ 눈도 밟아보고, 산에도 자주 가고, 새로운 과일이나 음식들도 많이 먹고, 더이상 불개미한테 뜯기지도 않고-
다만 동물병원비가 어마어마하게 비싸다는게 부담스러울 뿐;;
태국의 약 10배 이상 비싼 것 같다.
건강한 달둥이에게 감사를. ㅎㅎ
아직도 하루하루 바쁘긴 하지만 내 소듕한 블로그를
다시 한 글자씩 채워나가고 싶다.
오랜만이에요. 이웃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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