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해 푸켓에 상륙한 라면을 벼르고 벼르다가 뒤늦게 맛본 솔직담백한 후기를 몇 자 남겨보려고 합니다.
신랑도 저도 종종 라면을 찾기 때문에 집에 라면이 떨어지진 않는 편입니다. 특히 신제품이 나오면 꼭 먹어보려고 하지요!
올해 연초 즈음해서 푸켓에 상륙한 삼양라면 시리즈. 디자인이 혹해서 먹어봐야지 먹어봐야지 센탄에 들를 때마다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낱개로 판매하지 않고 번들 판매를 하고 있어서 항상 나중으로 미루던 녀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하나 트라이 해보기로 한 날!
심플한 디자인이 뭔가 정갈할 것만 같은 비주얼입니다. 푸켓에는 불고기 라면, 짜장 라면, 김치 라면, 떡볶이 라면 이렇게 4종류의 라면이 들어와 있습니다. 삼양에서 나온 불닭볶음면이 태국 전역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힘을 받은 삼양이 다른 라면도 조금씩 수출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번들에 98밧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 1개의 번들에는 라면 5봉지가 들어있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저희 부부 둘 다 좋아라 하는 떡볶이를 기대하며 떡볶이 라면을 PICK!
깔끔한 디자인, 아주 맘에 듭니다.
패키지 디자인이 왠지 모를 믿음이 가서 종류별로 사려다가 자중하고 떡볶이 라면만 집어 들었습니다.
(실은 요즘 집 안에 개미가 생겼는데 이 눈꼽만한 개미놈들이 떼로 몰려 다니면서 컵라면, 설탕 봉지, 코코아 등의 패키지를 뚫어버리고 들락거리는 통에 라면도 전부 다 냉장고에 저장하기 시작했거든요. 삼양 라면 시리즈는 번들 판매밖에 없어서 종류별로 사면 냉장고가 감당할 수 없어요. 그래서 포기.)
저렴이 라면답게 1개 라면의 크기가 정말 아담합니다. 요즘 나오는 신라면 light 사이즈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크기가 작으니 라면 3개를 끓이기로 했어요.
스프는 요래요래 액상입니다. 마치 비빔면스럽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떻게 끓여야할지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고 맙니다. 패키지 사진에는 자작하게 국물이 있는 국물 떡볶이처럼 끓여낸 사진이 있는데 그렇게 끓이면 뭔가 밍밍한 떡볶이 국(?)같은 맛이 날 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그냥 국물 없는 졸임면 스타일로 조리하기로 결심!(신랑이 끓여줌 ㅋㅋㅋㅋ)
마치 제가 끓인 것처럼 이야기했네요. 신랑이 그렇게 끓여주었어요.
냉동실에 있는 떡볶이 떡을 추가해서 뚝딱!
어떠신가요?
비주얼이 그럴싸한가요?
저희 총평은 '뭥미?' 였습니다. ㅋㅋㅋㅋㅋ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는지!
매콤달콤한 떡볶이 라면을 상상했다면 설탕과 물엿을 추가하셔야 합니다. 신랑도 액상 스프맛이 아리까리(?)해서 물엿을 추가했다는데도 전혀 달콤한 맛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맛있게 매운 맛도 아닌... 만약 패키지에 찍힌 사진처럼 국물을 자작하게 남겼다면 더 싱거울 뻔했어요.
이건 마치 분식집 아주머니께서 곗돈을 떼이신 다음 날 멍한 정신에 만드신 떡볶이 맛이 납니다.
아닌가?
신혼 초 아내가 천연 재료만으로 맛을 냈다고 예쁘장하게 내놓은 그런 음식 맛이 난다고 해야 더 적절할까요? ㅋㅋㅋ
지난달 초에 이렇게 3봉지를 먹고 아직도 2봉지 개봉을 미루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맛 라면은 도대체 어떤 맛일지 도전 정신이 들기도 합니다.
조만간 ㅋㅋㅋ 다른 라면도 사서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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