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로운 부업거리(?)를 하나 찾아내서 끌쩍끌쩍거리다가 마우스의 한계를 경험 후 타블렛을 장만했습니다.
평소 LAZADA라는 우리나라 지마켓이나 11번가 같은 인터넷 종합 쇼핑몰을 자주 이용합니다. 운동기구부터 요 라자다 쇼핑몰을 통해 구입한 것들이 꽤 있어요. 하지만 환불 문제때문에 고가의 전자제품은 직접 매장에서 구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타블렛의 주 목적은 간단한 캐릭터 디자인과 이모티콘 디자인을 위한거라서 아주 고급 라인의 제품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라자다에서 구입했고 딱 3일만에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ㅎㅎㅎ
언제나 반가운 택배 상자여!
와콤 인튜어스 CTL-4100/K0-CX 블랙
CTL-4100WL 모델은 아닙니다. 이 두 모델의 차이는 블루투스 기능이 되는지 여부인데 미리 사용한 블로거들의 사용기를 훑어보니 블루투스 반응 속도가 한템포 느리다는 평이 있어서 굳이 CTL-4100WL 모델은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2,590밧. 요즘 바트 환율이 너무 사악하게 오른 까닭에 한화 약 10만원 정도 되겠네요.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USB 연결선, 설명서, 스타일러스펜, 타블렛 본체.
실제로 사용하게될 제품은 이렇습니다.
A4절반 정도 되는 사이즈에 단축버튼 4개를 설정할 수 있고 충전이 따로 필요없는 스타일러스 펜이 있습니다.
펜의 그립부분에 고무 코팅이 되어있어서 미끄러지지 않으나 항상 느끼듯이 제 개인적인 그립감은 좋지 않습니다. 참고로 이 타블렛은 저의 2번째 타블렛이랍니다. 디자이너 시절 와콤 인튜어스 프로를 60만원 정도에 구입해서 사용했었는데요. 펜 그립감 때문에 참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림을 그릴때 펜을 아주 짧게 잡고 그림을 그리는데 펜 버튼이 손잡이 약 2Cm위부터 위치해 있어서 그림을 그리다가 다른 버튼을 컨트롤 하려면 펜을 다시 위로 잡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더라구요.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습관이기 때문에 아마 저 혼자만의 불편함일 것입니다. 뭐... 저는 그렇다구요. ㅎㅎㅎ
이렇게요.
버튼을 누르려면 위처럼 잡아야 합니다. 좀 아랫쪽에 버튼이 세로가 아닌 가로(라운드 방향)로 달렸다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ㅎ
펜의 꽁지를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위와 같이 여분의 심지 3개가 콕콕 박혀있습니다. 예전 인튜어스 프로에서는 펜 거치대 테두리 부분에 여러 종류의 펜심이 있었는데 일반 인튜어스 라인이라 그런지 소박하네요. ㅎㅎ 그래도 뒤늦게 발견한 후 얼마나 기뻤는지... ㅎ 펜심 여분이 없는줄 알았거든요.
플라스틱 가장 일반적인 펜심이지만 타블렛 패드 자체가 무광 코팅된 느낌의 재질이라 너무 미끄럽지도 않고 슥슥 그리는 맛이 납니다. 마치 부드러운 크로키북 밑에 책받침을 받쳐두고 잘 깎은 4B 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랄까요?
타블렛 패드의 크기를 가늠하시기 편하게 펜을 올려 찍어봤습니다.
펜은 전용 거치대가 따로 없이 상단의 둥글게 파인 4버튼 위에 올려두라고 설명서에 나와있는데 어딘가로 쉽게 굴러갈 것만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데 타블렛 본체 위에 큰 와콤 텍이 달려있는걸 뒤늦게 또 발견했죠. ㅎㅎ
여기에 펜이 쏙 들어갑니다. 그래서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버튼 위에 올려두지 않고 이렇게 텍에 꽂아두고 있어요.
평소 디자인 작업이나 사진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오른쪽 21인치 올드한 맥킨토시 아이맥. ㅎㅎ 설치하다가 큰 난관이 있었으니 바로 요 와콤 타블렛이 맥 OS X 버전 10.11 이상의 사양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또르륵.
(실은 버전 사양은 알고 있었지만 아이맥 OS 10.10.5버전을 10.11으로 업그레이드하는건 아주 간단할거라 생각했거든요. 요게 아주 큰 착각이었습니다. 현재 macOS는 10.14.5인 mojave까지 출시된 상황인데 아이맥 2013 mid 버전 이전 출시된 모델은 현재의 mac OS mojave 버전으로 바로 업그레이드가 불가하다고 합니다. 최소 2012년 mid에 출시된 macOs 마운틴 라이언은 설치가 되어 있어야 하지만 이 버전은 유료라는 점. 애플 스토어에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전혀 알 수 없지만 최신버전의 OS가 출시되면 그 이전 버전의 OS들은 애플스토어 목록에서 삭제를 해버립니다. 게다가 최신버전이라고 나오는 OS들에 버그나 프로그램 충돌 현상, 느려짐 등의 부작용들이 있어서 업그레이드를 했다가 다시 다운그레이드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어느 순간부터는 노파심에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사용하게 된 유저 중 하나가 바로 저였던 거죠. 버전 호환때문에 뒤늦게 불편함을 겪을 줄이야... 그래도 10.12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싶진 않았어요. 모하비 바로 전단계인 하이씨에라에 불만족인 유저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 ㅋㅋㅋ 게임과 동영상 편집을 주로 하고있는 다른 한 대의 피씨에 연결을 해부렀습니다. 컴퓨터 본체(USB)가 책상 우측 아래에 위치해 있어서 부득이하게 타블렛도 오른쪽에 두게 되었네요. 저는 왼손잡이이거늘... 하하하하!
바로 피씨에서 테스팅을 해봅니다. 와콤 홈페이지에서 제품 등록 후 드라이브를 깔아주면 끝! 아주 아주 잘되네요. ㅎㅎㅎ
현재 와콤 자체에서도 사진, 일러스트, 웹툰에 각각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프리로 제공해주고 있어서 와콤 사용자라면 프로그램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일단 포토샵에서 사용해보았습니다. 포토샵 상에서 생각보다 픽셀이 매끄럽게 떨어지지 않는 것 같은데 이건 타블렛의 성능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포토샵 자체의 이미지 사이즈 때문인지 선택한 포토샵 상의 펜툴 문제인지 포토샵 프로그램의 버그인지는 더 테스팅해봐야겠지만 일단 잘 그려집니다. 이정도의 간단한 일러스트 작업이나 캘리그라피, 부분부분 작업한다면 디테일한 채색 작업까지도 문제없어 보입니다. 예전엔 저가의 타블렛 필압이 1K대였는데 지금 이 제품의 경우도 4,096(4K)의 필압을 지원하기 때문에 훨씬 더 정교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펜심의 터치감도 아주 굿!
이제 열심히 그릴 일만 남았네요!!!
저의 뮤즈 달둥이는 제가 뭐하는지 관심도 없지만 ㅎ 얼른 타블렛 사용에 적응해서 여기저기 휘갈기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습니다.
사용해본 결과,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정교한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사진작가분들도 기동성 있는 세컨 기어로 또는 가볍게 사용할 메인 기어로서도 충분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궁금한 이야기 > 리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리안 어디까지 먹어봤니 : Koh-Kae 피넛츠 두리안 (16) | 2019.07.03 |
---|---|
누텔라와는 또 다른 달다구리 매력을 가진 : TWIX 스프레드 (22) | 2019.06.29 |
촉촉함이 남다른 쿠키 : Pepperidge Farm(Caramel Apple) (22) | 2019.06.16 |
여름 날씨에 어울리는 화장품 : 구달 청귤 비타C 잡티 세럼 (20) | 2019.06.11 |
라면처럼 간편하게 끓여먹는 : 샘표 가락국수 (8) | 2019.06.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