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을 앞둔 이틀 전에서야 만나게 된 새언니와 조카들.
제일 보고 싶던 아이들인데 저녁에 잠깐 얼굴 본게 다라서 너무 미안했습니다. 게다가 저녁까지 얻어먹었네요. ㅎㅎ
친정 오빠네 집 근처에 있는 빕스에 왔습니다. 오빠네 집에 들를 새도 없이 성격 급한 새언니가 이미 밖에 나와있더라구요. ㅋㅋㅋ 졸지에 길거리에서 아이들과 재회를 했답니다.
시간이 없다! 곧장 빕스로 고고!!! 바로 전에 도레도레에서 산 케익이 녹거나 상할까 염려되었는데 카운터 바로 뒤에 냉장실이 있어서 케익 등을 냉장보관해주는 서비스를 해주더라구요. 보이는 곳에 손님 물건을 따로 보관해주니 완전 안심이 됐습니다. 좋은 서비스 칭찬합니다.
실내는 이렇게 매장 절반 정도가 테이블, 그리고 절반 정도가 음식 진열대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었어요. 저희는 창가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로변에 단독채로 위치해 있어서 탁 트인 도심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빕스 할인을 많이 받을 수 있다며 스테이크를 2개 주문하자는 새언니. 네, 전 말 잘듣는 착한 시누이니까 새언니의 말을 따르렵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스테이크 가격이 착하진 않네요. 고기양이 많아서인듯. 샐러드바 주문 시에만 스테이크 주문이 가능하다는데 샐러드바까지 먹게 된다고 치면 스테이크 가격과 양이 사악한겁니다. 차라리 양을 줄이고 가격을 낮춰서 사람들이 더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면 좋았을거라... 그렇게 혼자만 생각해봤습니다.
샐러드바가 2인 포함된 파티 세트가 있었지만 저희는 1인 1 스테이크를 하자며 단품 스테이크를 주문했지요.
<샐러드바 가격>
평일 런치 (월 - 금, open - 16:00) : 성인 21,900원
평일 디너 (월 - 금, 16:00 - close) : 성인 29,700원
주말 (토,일,공휴일) : 성인 29,700원
초등학생 : 14,800원
미취학 아동 : 7,500원
36개월 이하 유아 : 무료
먼저 양송이 수프. 이것은 진리입니다. ㅎㅎ
우리 조카가 담아온 접시. 초등학교 5학년생인데 입이 너무나 짧습니다. ㅋㅋㅋ 떡볶이 1알이라니!!!
그리고 두번째로 담아온 접시는 사진을 안찍을 수 없더라구요!
후라이드 닭튀김 1조각과 후렌치후라이 5조각, 그리고 그릴드 콘 한숟가락. ㅋㅋㅋㅋㅋ 이정도면 미취학 아동 가격을 받아야하는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피자와 베이크드빈, 훈제연어, 그리고 치킨 등.
평소에 먹지 않는 토마토 스파게티도 가져오고 양심상 방울토마토도 몇 개 담아옵니다. 훈제연어도 중금속 문제 때문에 잘 먹지 않았는데 뷔페에 오면 건강보다는 식탐이 더 앞서게 되네요.
사실 메인보다 디저트가 훨씬 더 맘에 들었어요!
봄이라 딸기와 삼큼한 과일들을 주제로 한 디저트 코너가 꾸며져 있었었습니다. 레드벨벳 케익, 딸기초코렛무스, 티라미수, 망고베리, 딸기 머핀, 마카롱 등등. 그런데 문제는 하나같이 다 맛있다는 것. 푸켓에서 입맛이 다운그래이드가 된건지 이곳에 디저트를 잘 만드는건지 케익류 빵들이 퍽퍽하지 않고 너무 촉촉하고 맛있더라구요!
그리하여 디저트만 3접시 반을 먹어버렸네요! ㅋㅋㅋㅋㅋ 덕분에 커피를 2잔이나 마셨지요.
앞에서 놀라는 조카를 보며 부끄러움은 잠시 넣어둔 채 왔다리 갔다리. ㅋㅋㅋㅋ 저 마카롱은 크림이 여러가지라서 즉석에서 맘에 드는 크림으로 제가 샌딩할 수 있도록 재료가 세팅되어 있어요. 직접 맛을 고르고 만들 수 있어서 그런지 작은 조카가 좋아하더라구요.
디저트에 눈이 뒤집혀 우리의 스테이크가 아직도 안나온줄 꿈에도 모르고 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저희는 이미 배가 부르고 저희와 비슷하게 왔던 다른 테이블 손님들도 몇몇은 식사를 마치고 가버린 상태. 이렇게 당황스러울수가. 더 당황스러운 것은 이미 배가 부르다는 것! ㅋㅋㅋㅋ
스테이크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배부르게 식사를 마친 어이없는 상황에 ㅋㅋㅋ 직원을 불러봅니다. 혹시 우리 스테이크 주문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그냥 취소해달라고 요청을 했더니 정말 주문이 누락되었다고 하네요. 저희가 주문을 하던 그 순간 갑자기 매장 포스 전체가 다운되면서 저희 스테이크 주문이 아예 들어가지 않았다고 죄송해 어쩔줄 몰라합니다. 태국에선 주문누락... 흔히 겪는 일이기도 하고 미안해하지 않는 곳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쩔쩔매는 직원에 오히려 제가 더 어쩔줄 모르겠더라구요.
이미 저희는 즐겁고 배부르게 식사를 마친 상태라 그냥 그럼 없던걸로 해달라고 했더니 미안하다며 굳이 자몽에이드와 오렌지에이드를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안줘도 되는데. 우리는 이미 배부른데. 밖은 너무 추운데 얼음을 동동 띄운 에이드라니. ㅋㅋㅋㅋ 그래도 서비스 주신거니까 두세모금 빨고 나왔습니다. 친절해도 너무 친절한 빕스 직원들이었습니다.
조카들과 함께라 더 즐거웠던 식사 끝.
마카롱이나 아이스크림, 빙수 등 아이들이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재미난 메뉴들이 있어서 생일파티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 모임 등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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