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타운 외곽에 위치한 까페를 한 곳 소개해드릴게요.
이곳은 건물 4개가 ㄷ자 형태로 모여서 만들어진 '픽꼬(PIKGO)'라는 까페입니다. 재작년에 함께 일하는 태국 친구가 약속장소를 이곳을 추천해줘서 알게된 곳이에요. 당시에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방문할 때마다 뭔가 조금씩 바뀌어 있었는데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훨씬 안정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은 느낌입니다.
타운 외곽에 위치해 있어서 오픈 초창기에는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곤 했었는데 이제는 현지인들 사이에 꽤나 핫플레이스가 되었답니다.
그 이유인즉, 자연과 잘 조화된 인, 익스테리어 컨셉과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들까지 우리나라 웬만큼 잘 꾸며놓은 까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그런 곳이죠. 실내외 어느 곳에 자리를 잡더라도 해당 테이블마다 즐거운 눈요깃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주인장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 케익이 독특하고 맛있어서 갑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푸켓에 양념치킨 말고도 아쉬운 음식이 바로 '베이커리'랍니다. 특히 만족스러운 생크림케익을 먹기 너무너무 어려운데요. 이곳은 완벽한 생크림케익은 아니지만 버터크림의 니글니글한 단점을 잘 잡아서 만든 반 생크림 + 반 버터크림 케익이라 가끔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게다가 케익 빵 자체의 텍스쳐가 독특하면서 맛이 좋아요!
물론 예전에 포스팅한 <더 써클>이라는 까페 케익이 있지만 6시반이면 문을 닫아버리니... 무슨 사무실도 아니고. ㅋㅋㅋ 케익은 저녁시간에 당기는데 대략 난감할 때가 있답니다.
[예전 포스팅 보기] ▶▶왓찰롱 근처에 오픈한 브런치 맛집, 써클(Circle)
실은 제가 버터크림빵은 물론이거니와 버터크림 케익은 어릴적부터 먹지 못했었어요. 너무 기름 덩어리맛이 나서 안넘어가더라구요. 그런데 이곳 케익은 몇 개라도 먹을 수 있답니다. ㅋㅋㅋ 또한 자체적으로 개발한 독특한 케익들이 대부분이라 이 까페가 아니면 맛볼 수 없지요.
그래서 저희 부부 둘다 쉬는 날이면 신랑을 졸라 종종 찾게되지요. 저희가 방문한 날도 많은 태국인들이 줄을 서서 들어가고 있었답니다.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
영업시간 : 10:00 - 21:30 (연중무휴)
예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 중 하나.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말이나 공휴일은 대부분의 레스토랑과 까페가 문을 닫고 다들 쉬었었는데 이제야 제대로 영업을 좀 하는 것 같습니다. ㅋㅋ
메인 건물의 테라스. 실내엔 사람들이 많아 촬영을 못했네요. 예전에 촬영해놓은 사진이 있을텐데 일단 패스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곳 케익을 따로 포스팅해드리고 싶어서에요. 다음 포스팅에서 아기자기한 실내 인테리어도 보여드릴게요!
2번째 건물 바깥 창문에 이런 귀여운 스팟도 보이네요.
이런식으로 실내외 공간이 모두 예뻐서 다들 사진 찍으라 분주하죠. 특히 여자분들이 셀카를 찍으라 아주 바쁩니다. ㅋㅋㅋ
4번째 건물의 외벽. 푸켓스러운 느낌이라기보다는 이곳에서도 이국적이면서 자연 친화적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2층 옥상도 야외 테이블로 꾸며져서 바람이 솔솔 부는 저녁이나 밤 시간대에 올라가보는 것도 좋겠지요.
지금은 너무 더워서 저 위에서 5분도 채 못버틸거에요!
요즘 푸켓 날씨.
이맘때가 적당히 구름이 섞인 계절이라 사진 촬영하기에 아주 최적의 시즌입니다.
투명 슬라브 지붕 사이로 파릇한 식물들이 햇볕을 가려주는 덕분에 한낮에도 야외 테라스 자리들까지 만석입니다. 푸켓은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이정도 날씨엔 아침, 점심, 저녁으로 식물에 물을 줘야만 뿌리나 잎사귀가 타죽지 않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관리를 부지런히 하고 있는걸까요?
ㄷ자 한 가운데 위치한 픽꼬의 시그니쳐. 오픈 초기엔 대문 앞에 여우 한 마리였는데 자리를 옮겨 지금은 고슴도치 친구까지 두 마리가 사이좋게 테라스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있네요.
초록초록한 나무들과 러스틱하게 꾸며놓은 건물을 보고 있으면 절로 힐링이 됩니다.
푸켓에서 세레스(CERES) 다음으로 맛있는 아메리카노!
굳이 아메리카노 순위를 매겨보자면, '세레스 > 픽꼬 > 더커피클럽 '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제 생각으로요. ㅋㅋ
이건 다른 날 가서 먹었던 당근 카라멜 케익.
사실 이날 저녁에 방문에서 케익이 딱 3종류밖에 남지 않았더라구요. 스트로베리 생크림이나 고구마케익 등 맛있는 케익들은 점심무렵 동이 날 수 있으니 서둘러 가야합니다.
그리고 커스터드 케익.
신랑이 호텔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보다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죠. 처음엔 저보고 두 조각 다 먹으라더니 한 입 먹어보고는 포크를 놓지 못했답니다. ㅋㅋㅋ
나머지 케익은 다음번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운이 좋으면 가끔 맞은편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의 야시장이 서는 걸 구경하실 수도 있으니 한 번쯤 방문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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