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푸켓 뷰를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엔 카페만 운영하고 있었지만 얼마 전 리조트가 완공되어 함께 운영 중인 곳입니다. 이름은 푸켓 뷰 카페 & 리조트.
카페&리조트라고 해서 보통의 호텔이나 리조트 안에 부대시설로 있는 카페가 아니라 특이하게 카페가 먼저 있다가 리조트가 부대시설(?)로 생긴 케이스입니다. 저는 지인분과 아침에 딤섬 가게에 들렀다가 바로 카페로 고고씽!
카페 앞에는 카페 소유의 빈티지카 두대가 반기고 있습니다. 푸켓 뷰 카페는 전망도 좋지만 이런 아기자기한 스팟이 곳곳에 있어서 사진 찍기 좋아하는 태국인들부터 외국 관광객들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입구 모습. 이제 리조트도 완공되어서 바다보다 산이나 풍경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딱인 곳이랍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 - 오후 10시까지.
입구 옆에는 청동으로 만든 날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서 천사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ㅋㅋ
카페 내부 모습.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는 오픈 바가 설치되어 있고 전면과 우측으로 야외 테라스 테이블이 놓여있어서 전망을 보면서 음료나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야외 테이블은 해질녘이나 저녁시간 때에 자리잡으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그늘 자리도 있어서 더위에 강하신 분들은 여기 앉으셔도 되지만... 비추에요. 오늘도 낮시간이라 야외에 자리를 잡았다가 5분도 채 못버티고 실내로 들어갔습니다. ㅋㅋ
입구 바를 지나 사진 왼편을 보시면 통유리로 되어있는 실내 공간이 있어요.
바로 이 곳인데 손님 반 이상이 차면 그때부터 에어컨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ㅋㅋㅋㅋ
처음 저희가 실내로 들어갔는데 큰 차이가 없는거에요. 그러다가 메뉴를 주문한 시점부터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 드디어 에어컨을 틀어주더라구요.
화장실 가는 길도 나름 아기자기합니다. 벽화가 그려져 있어요.
태국식 볶음밥과 같은 브런치 메뉴와 케익 종류, 그리고 음료를 판매하는데 맛집이라기 보다는 여긴 분위기로 여유를 즐기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저와 일행은 둘다 바로 전에 딤섬 가게를 들렀다 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95밧.
메뉴를 주문하고 경치 즐기기.
지금은 우기라서 대부분 습도가 높은 날들의 연속이에요. 이런 날은 해무가 시야를 가려서 깨끗하게 보이지 않지만 저 멀리 어딘가에 라차섬이 있습니다. 동행한 분의 말씀에 따르면 건기 때엔 시야가 탁 트여서 라차섬까지도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그 사이 독특하게 서빙된 아메리카노가 나왔습니다. 에스프레소 원액과 얼음이 따로 나오는데 시럽은 별도로 말씀하시면 가져다 줍니다. 저 원액은 뜨거워요.
원액을 몽땅 섞어버렸더니 너무 쓰더라구요. 양도 양이지만 살짝 오버로스팅된 탄맛이 나더라구요. 그래도 푸켓에 있는 다른 카페들에 비하면 순둥순둥한 맛입니다. 대부분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한 잔 시키면 그 한 잔으로 4잔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쓰거나 탄맛이 강한 곳이 많거든요. 앞에 계신 지인분은 반만 따라 넣으시고는 나중에 얼음에 희석됐다 싶으면 그때마다 조금씩 더 넣어서 드시는 모습을 보고 괜시리 부러워했습니다. ㅋㅋ
그래도 나름 친절하기도 하고 산 중턱에 위치해 공기도 좋고 멀리 풍경에 힐링도 되고 괜찮은 시간이었습니다. 푸켓에서 타운이나 찰롱 쪽의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여기 말고도 카오랑, 빅부다가 있지만 저는 셋 중에 이곳이 제일 나은 것 같아요. 물론 장단점이 있습니다. 빅부다는 신기한 불교 문화를 가까이서 볼 수 있지만 딱히 여유를 두고 앉아서 쉴만한 공간이 없고, 카오랑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한 두 곳 있긴 하지만 늘 사람이 많습니다. 관광지스러운 곳보다는 이제 이런 곳이 좋네요. ㅎㅎ
저처럼 북적북적한 곳보다 여유로운 곳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위치는 구글맵에 Phuket view cafe를 검색하셔도 되고 졸리튜드 빌라(Villa Zolitude)를 검색하신 후 졸리튜드 빌라 & 리조트를 끼고 우측 도로로 계속 올라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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