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홍대에 시누이와 콧바람을 쐬러 다녀온 곳입니다.
밀푀유와 마카롱 디저트 카페로 유명한 이곳은 '르 쁘띠 푸(Le petit four)'라는 곳이에요.
일찍 만난 덕분에 근처에 있는 맛집 윤씨밀방도 1등으로 들어가고 이곳 까페도 1번째 손님이 되었습니다. ㅎㅎㅎ 저희가 이곳저곳 사진 찍고 메뉴를 고르는 그 몇 분 사이에 좌석의 2/3 정도가 꽉 차버리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사진 기자처럼 들어가자마자 열정적으로 촬영부터 했습니다. ㅎㅎ 직원분이 별 신경 안쓰셔서 부담없이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며 찰칵거렸더랬죠.
매장 입구엔 빠티쉐의 수상 경력이 화려하게 붙어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진열대에서 주문을 할 수 있는 동선으로 되어 있고 옆으로는 작은 단체석이 마련되어 있어요. 뭔가 중세 느낌이 날 것 같으면서도 옛날 양과자점 느낌이 나는 매장입니다. 홍대라는 비싼 임대료 매장이라 그런지 테이블도 작고 따닥따닥 붙어 있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있는 맛집이라니 맛으로 승부하는 곳인가 보다 라고 생각했어요.
내 사랑 마카롱.
마카롱은 정말이지 앉은 자리에서 50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진열대 앞에서 뭘 골라야할지 몇 분이나 고민했는지 몰라요.
결국 밀푀유 몽블랑과 마카롤 얼그레이를 커피와 함께 주문했습니다. 이곳의 인기 메뉴 중 하나가 밀푀유 몽블랑이래요. 하나같이 전부 도전해보고픈 비주얼이에요.
그런 느낌 있잖아요. 아주 세련된 스타일은 아니지만 딱 봐도 '맛이 없을 수가 없겠다' 싶게 생긴.
미니 마카롱이 올려진 밀푀유 몽블랑과 마카롤 얼그레이.
역시나 밀푀유 몽블랑,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비주얼은 가장 별로였는데 ㅎㅎㅎ 고소한 밤맛도 나면서 크림과 어우러지는 궁합이 너무 좋았어요. 밀푀유 특성상 예쁘게 먹어지진 않아요. 속마음 같아선 손으로 들고 한 입 크게 베어 물고 싶었답니다.
마카롤 얼그레이는 마카롱을 만드는 기술을 롤케익에 접목시킨 것 같았습니다. 달지 않아서 많이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가격이... 또르르.
인테리어는 제 스타일이 아니지만 케익 맛은 너무 포근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때는 극강으로 추웠던 날이라 이런 포근한 맛이 참 잘 어울렸어요. 지금 시즌엔 저기 저 생딸기가 올려진 상큼한 케익이 어울리겠죠?
제 평은 이렇습니다.
"주인장의 미적 센스는 살짝 아쉽지만 맛은 전혀 아쉽지 않은 곳!"
방문한 날 감기가 100% 낫지 않아서 1인 1케익을 먹었더랬지만 컨디션 좋은 날 가면 아마 3개는 먹지 않았을까 합니다. 헤헤
푸켓은 맛있는 빵은 커녕 생크림케익을 구하기도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사진만 봐도 다시 그리워집니다.
위치는 요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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