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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츠 일기14

달둥이의 털갈이 시즌이 돌아왔다. 뿜뿜! 약 6~7개월에 한 번씩인가 봅니다. 달둥이는 그때부터 2개월 정도 엄청난 양의 털이 빠지고 다시 나고를 반복합니다. 스피츠 치고는 모량이 별로 많지 않아보이는데도 털빠짐이 엄청난걸 보면 다른 스피츠를 키우는 집들은 어떨런지 상상이 가네요. 화이팅! ㅎㅎㅎ 저희 부부 침대 옆에 달둥이 침대가 있지만 아침마다 저렇게 올려달라고 짖어대는 통에 한 30분씩은 저희 침대에 뒹굴어 다니거든요. 그래서 매일 털 제거를 해줘야 합니다. 아니면 자다가 얼굴에 털이 달라붙어서 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매일 이렇게 혼자 문열고 마당에 나와서 바깥 세상 구경을 하는게 취미인 녀석. 동네 수컷들이 자꾸만 대문에 오줌을 싸고 갑니다. 아마도 달둥이한테 어필하고 가는 듯. 그나저나 얼마 전부터 달둥이 털이 뿜뿜 날리기 시작했습니.. 2018. 7. 25.
달둥이의 편식 고치기 훈련 실패... 빈정상한 마음 소고기로 달래줌 저희 집에서 달둥이만큼 입이 고급인 인물이 없습니다.저와 신랑은 라면을 먹어도 달둥이는 하루에 한번씩 꼭 고기를 먹였거든요. 그러다보니 사료를 간식이나 별식 정도로 생각하고, 고기도 같은 종류나 같은 조리방식이 두 번 이상 반복되면 거들떠도 보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답니다. 어쩌겠어요. 다 저희 탓입니다. 너무 상전으로 받들어 모셨나봐요. 게다가 고집도 얼마나 센지 맘에 드는 음식이 없으면 토할 때까지 굶어버리기 일쑤.안되겠다 싶어서 며칠 전부터 배식 훈련에 들어갔습니다...만 어제도 하루종일 굶다시피 하다가 오늘 아침엔 공복에 토까지 했어요. 그리곤 시무룩.마음이 약해져서 또 다시 고기를 구웠습니다. 것도 소고기 스테이크요. 실은 이 스테이크를 구우면서도 조마조마했던게 '달둥이가 안먹으면 어떻하지?'였습.. 2018. 6. 2.
달둥이가 유튜브를 시작하다 어제부터 우리 달둥이도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ㅎㅎ 사진으로 남겨두려다가 영상이 낫겠다 싶었어요.만들고 나니 지금 3살이 된 달둥이를 어릴때부터 기록해두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반 백수나 다름없는 우리 부부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달둥이. 차곡차곡 남겨 두었다가 하나 둘씩 꺼내어 보려고 합니다. 나중에 저희 부부에게도 아이가 생기게 되면 아이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요. 첫 영상은 두리안 먹는 달둥이에요. 푸켓의 우기가 일찍 찾아온 만큼 원래 7월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두리안이 벌써부터 길가 노점에 많이 보입니다. 집에 가는 길에 달둥이도 주고 저도 먹으려고 두리안 1개를 통째로 샀습니다. 두리안 홀릭이라면 이 정도는 먹어줘야죠!강아지에게 정말 좋은 고단백 영양간식이지만 너무 많이주면 비만.. 2018. 5. 5.
달둥이는 오랜만에 설레는 사교활동 중 오랜만에 달둥이를 데리고 근처 레스토랑에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이 식당에는 달둥이만한 강아지가 2마리 있는데요. 이름이 소금이와 후추입니다. ㅎㅎ 달둥이보다 약 1살 정도 어린 아이들인데 워낙 새끼 때부터 안면을 텄던 아이들이라 사회성이 부족한 달둥이도 비교적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더군다나 두 녀석 모두 수컷인지라 암컷인 달둥이를 좋아하는 눈치입니다.그래도 꽤나 오랜만에 만난건데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서로 눈치도 살피고 들이대기도 하는게 얼마나 귀엽던지 저절로 사진을 찍게 되더라구요. 새침한 달둥이가 앞서 걸어가면 후추와 소금이는 달둥이가 지나간 자리의 냄새를 맡으면서 따라가는 평행산책도 했어요.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녀석들끼리 자연스럽게 간격을 좁히더니 점점 가까워집니다. ㅎㅎ저 황토색 강아지가 후.. 2018. 3. 16.
달둥이에겐 공포스러운 푸켓의 구정 태국 푸켓도 중국인 화교들이 많이 정착해 살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중국 문화와 태국 문화가 꽤나 많이 공존해 있지요. 그 중 하나는 Chinese New Year, 바로 중국의 음력 설입니다. 날짜는 우리나라와 같아요.푸켓도 역시 이 날이 되면 음력 12월 31일부터 시끌시끌합니다. 이런 현지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주택 단지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술 파티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사원에 제를 올리러 가는 분주한 움직임들도 보입니다. 그 중 가장 요란한 문화 중 하나가 바로 '폭죽'인데요.우리가 생각하는 불꽃놀이가 아니라 붉은색 큰 화약 묶음에 불을 붙여서 터뜨리는 거에요. 붉은색 종이로 감싼 화약들이 굴비 엮듯 줄줄이 엮여있는데요. 한 두개가 터지는게 아니라 적게는 수십개부터 많게는 몇 백개, 몇 천개.. 2018. 2. 17.
무지개 다리 앞까지 다녀온 달둥이 하... 정말 피 말리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달둥이가 죽더라도 충분히 사랑하고 잘 키웠으니 눈물은 안날 것 같다고 신랑에게 말했던 접니다. 그런데 아픈 달둥이를 두고 어제 일을 나가면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지난 23일 다시 병원에 내원한 후 달둥이 상태는 더 안좋아졌습니다. 그날 밤부터는 아예 다리에 힘이 없는지 휘청휘청 몇 걸음 걷다가 주저 앉길 반복했어요. 눈동자도 힘 없이 빙그르르 돌아가고 쉬판에 제대로 조준도 못했습니다. 밤부터는 소변도 연갈색의 혈색뇨를 보기 시작했구요. 걱정이었습니다. 24일은 일요일이라 저희가 믿고 가는 병원이 휴진이었기 때문에 25일인 월요일까지 경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물론 푸켓에 동물병원은 많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의료 수준이 동물병원도 마찬가.. 2017.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