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국에서 종종 해먹던 국민 요리(?)를 소개하려고 해요.
바로 태국식 돼지고기 바질 볶음인데요. 우리나라로 치자면 '김치볶음' 정도의 반찬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도 볶은 김치를 반찬으로도 먹고 밥과 함께 볶아서 김치볶음밥으로 한끼를 간편하게 해결하는 것처럼 태국에서는 요 팟끄라파오무쌉을 반찬으로 먹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밥 위에 얹어서 덮밥으로 한끼를 간편하게 해결하곤 합니다.
특별한 요리라기 보다는 태국 국민음식이랄까요?
저희는 2인 가족이다 보니 보통 음식점에서 사먹는게 훨씬 경제적이라서 거의 음식점에서 사먹거나 배달시켜 먹곤 했는데요. 그래도 가~끔 가정식으로도 태국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팟끄라파오무쌉은 태국어로 팟 : 볶다, 끄라파오- : 바질, 무쌉 : 다진 돼지고기라는 뜻이에요.
제대로 발음하면 '팟끄라파오무쌉'이지만 저희가 지내던 남쪽지방은 보통 말이 빠른 편이라서 절대 저 발음으로 들리지 않고 '팟까파오무쌉'이라고 들린답니다. 요리 형태로 주는 (비싼) 음식점을 제외하고 한그릇 요리로 파는 로컬 음식점에서는 그냥 팟끄라파오무쌉을 주문하면 밥 위에 얹어서 덮밥의 형태로 나오는 곳이 많습니다.
바질은 그나마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허브이기 때문에 요 메뉴는 비교적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요리 중 하나에요. 태국에 가신다면 꼭 한 번 드셔보시길!
<준비할 재료>
팟끄라파오무쌉 소스 2인분
바질 한 웅큼
다진 돼지고기 300g
(다진)마늘 1숟가락
난이도 하
1. 먼저 기름을 넉넉히 두른 후 다진 마늘을 한 숟가락 정도 볶아줍니다.
참고로 마늘을 좋아하는 신랑을 위해 저흰 무조건 듬뿍 넣어주죠!
2. 마늘은 약 1분 정도 볶아주다가 팟끄라파오무쌉 소스를 넣어줍니다.
이런... 포커스가 가출했군요. 훗!
3. 중불에서 소스가 보글보글 끓을 정도로 볶아지면 다진 돼지고기를 투하해 줍니다.
다진 돼지고기가 메인이기 때문에 넉넉한 양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센불에서 돼지고기가 익을 때까지(약 4분) 볶아줍니다.
저희는 다진 돼지고기를 다른 곳에 사용해야해서 절반 정도 양만 넣었더니 소스가 남아돌아서 비주얼이 커리스럽게 변했네요.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15.gif)
원래는 저렇게 소스가 자작하게 남지 않고 다진 돼지고기에 다 베어들어야 합니다.
5. 마지막으로 바질 넣고 숨이 죽을 때까지만 센불에 휘리릭 볶아주편 끝!
조리시간은 약 5분이면 끝이에요.
요 반찬은 우리나라처럼 냉장고에 두고 먹는게 아니라 먹기 전에 바로바로 조리하는 것이 훨씬 맛있습니다.
완성!
고기를 조금 더 넣어줬다면 더 좋았을 텐데 사알짝~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맛 하나는 합격입니다!
대형마트에 가면 여러종류의 팟끄라파오무쌉 소스를 파는데 대부분 중타 이상의 맛이고 브랜드별로도 크게 차이나지 않으니까 어느 소스를 사시더라도 성공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 와서 신랑이 가장 자주 먹기도 했고 그리워하는 음식 중에 하나이지만 우리나라의 태국음식점은 너무 비싸서 아쉬워하고 있는데요.
동남아에 살고 계신 시누이가 이번에 들어오면서 요 소스를 사다주셔서 해먹으려고 바질을 열심히 키우고 있답니다. 바질이 다 자라면 다시 한 번 요리 포스팅을 올려볼게요!
모두 맛저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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