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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Phuket

두리안의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오는구나!

by Anchou 2020. 5. 20.

어김없이 돌아오는 계절.

동남아는 일년 내내 여름이라고 알고 있지만 뎃츠 노노노!

그 안에서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존재합니다. 혹자는 덜 더운 여름, 그저그런 여름, 아주 더운 여름, 미친듯 더운 여름 등으로 구분하기도 하더라구요. ㅋㅋㅋ

두리안은 매년 6월경부터 8월초까지가 제철입니다.

올해는 조금 더 이르게 두리안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태국의 두리안은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되는 바람에 가뜩이나 비싼 과일을 더 비싸게 구입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런데 이제 수출길이 막혀서 그런지 확실히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 여러곳에서 손쉽게 두리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어요.

현재 푸켓에서 통두리안(무언텅 기준)의 로컬 가격은 대략 1kg당 130~160밧입니다. 아마도 6~7월경이 되면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보다 킬로그램당 20~30밧 정도 떨어진 가격입니다. 제철에 두리안을 달고 사는 저희 부부 입장에서는 너무나 희소식이죠!

현재 저희부부는 차가 없기 때문에 ㅋㅋ 집에 있는 스쿠터를 타고 두리안을 사러 나왔어요. 역시 포커스는 안드로메다로 가버렸군요. ㅎㅎㅎ

저희가 가는 단골 가게가 따로 있는데 그곳이 아직 영업을 하지 않고 있어서 집 근처에 있는 트럭 상점으로 향했습니다.

요기는 무언텅이라는 종류만 판매가는 트럭 상점이에요.

예전에 두리안의 종류에 대한 포스팅을 해드린 적이 있는데 많은 종류가 있지만 가장 대중적인 종류는 무언텅 / 찬니 / 깐야오 이렇게 3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무언텅은 향이 가장 부드러우면서 과육이 풍부해 마켓이나 여행객을 상대로 하는 과일가게에서 주로 취급하는 품종이에요. 두리안을 접하는 초보자용 품종이랄까요? ㅋㅋㅋ

저는 찐한 맛의 찬니나 깐야오도 좋아하지만 신랑은 무언텅을 가장 좋아라합니다.

오늘 저희가 간 곳은 1kg에 160밧인 곳이지만 킬로당 150밧으로 흥정 성공!

작은 사이즈의 두리안을 2통 골랐어요.

우리나라 수박 트럭에서 수박을 삼각형으로 잘라서 맛보여주듯이 이렇게 통으로 파는 두리안 트럭에서는 두리안 껍질을 '시옷'자로 살짝 잘라서 과육 상태를 확인시켜줍니다. 물론 불친절한 곳에서는 저희가 외국인이라 잘 모르는줄 알고 기존에 다른 현지인들이 퇴짜를 놨던 두리안을 꺼내어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기 주인 아저씨는 프로페셔널하게 저희가 원하는 정도로 익은 상태의 두리안을 한 방에 골라서 보여주셨습니다.

짜잔!

사진찍으라고 예쁘게 잘라주셨어요. ㅋㅋㅋ

요만한 두리안은 약 1.5kg 정도에요. 큰 사이즈는 3~4킬로그램이 넘는 것들이 보통입니다.

이렇게 예쁘게 알맹이 하나씩 발라서 봉지에 싸주는데요. 상태가 아주 최상입니다. 먹으라고 하나 따로 주셨어요. ㅋㅋㅋ

하나씩 빠르게 쌓여가는 두리안. ㅎㅎㅎ

우리나라에서 수박을 고를 때와 마찬가지로 두리안도 뽑기를 잘해야 하는 맛(?)이 있습니다. 막상 같은 2킬로그램짜리 두리안을 선택해도 운이 좋으면 알맹이가 한가득이고 운이 나쁘면 알맹이보다 껍질로 버리는게 훨씬 많은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나름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요게 450밧 정도 되는 양. 꽤 많이 나온 편이에요! 성공! ㅋㅋㅋ

이 정도 양은 저와 신랑, 그리고 달둥이가 한 번에 클리어하기 때문에 저희 가족에겐 1회분이에요. 먹고 있으면서도 줄어들고 있다는게 슬퍼지는 과일이죠. ㅎㅎㅎ

그런데 위로라도 하듯 이웃집에서 두리안 카놈(=간식)을 만들어 왔어요! 저 자스민 찰밥을 왼쪽에 있는 코코넛밀크와 두리안을 섞어 만든 소스에 찍어먹는 간식인데요. '카오니여우(완)마무엉'이라는 코코넛찰밥에 망고를 함께 먹는 간식의 친구 정도 되는 녀석입니다. ㅎㅎ

요즘 다들 집에 있는 시간들이 많으니까 집밥을 잘 해먹지 않는 태국에서도 이런저런 홈메이드 쿠킹을 해서 이웃간에 나누는 일이 잦네요. 오늘 저녁은 다들 어떤 메뉴를 드실 계획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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