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음식점은 이미 우리나라에도 입소문이 많이 난 곳이에요.
간판을 읽어보면 "ร้าน บะหมี่ สมจิตต์".
란(=식당) 바미(=국수) 쏨짓.
쏨짓 국수 식당이라는 의미의 이 음식점은 우리나라 관광객이나 블로거들 사이에 <쏨짓>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찰롱 부둣가와 차량으로 1-2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오픈 키친에서 이렇게 하루 온종일 면을 삶고 있습니다.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하는데 시간대와 관계 없이 갈 때마다 사람들이 복작복작한 식당인데요.
조금 웃긴건 대부분의 손님이 우리나라 여행객들이라는 거에요. ㅎㅎㅎ
뭐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요.
나름의 대로변에 위치해 있지만 간판이 크지 않아서 주변의 상점을 확인해서 찾아가시는 것이 좋은데요.
쏨짓 바로 옆에 이렇게 큰 빨간색 금은방 간판이 떡!하니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맞은편에는 CFA라는 파란색 동물병원 간판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두 상점(?) 간판이 있어서 참 다행이죠? 아니면 그냥 지나쳐갈 수 있는 비주얼이니까요.
식당 내외부 모습입니다.
이렇게 반 오픈형의 태국식 가게에요.
에어컨은 없기 때문에 조금 더우실 수도 있어요.
대신 태국식 로컬 음식점의 정취를 느껴보실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잘 알려진 태국 전통의 국물 맛은 아닙니다.
중국의 영향인지 태국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고수(팍치), 레몬글라스 등의 허브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입맛에 맞는 익숙한 해물탕 국물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저는 역시나 차옌과 차담옌을 주문했습니다.
여긴 테이크아웃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플라스틱 컵에 나온답니다.
여기는 흠... 비추에요. ㅋㅋㅋ
일단 단맛이 너무 강하고 차를 우려내서 만든 것이 아닌 가루를 탄 느낌이에요.
홍차 특유의 떫고 깔끔한 뒷맛이 1도 없습니다. 켁!
다만! 가격이 20밧이라 몇 모금 빨려고 그냥 주문하는 정도에요.
그리고 항상 주문하는 메인 메뉴에요.
국물이 있는 타입 + 가느다란 달걀 밀가루 국수 + 똠양맛 + 점보 사이즈.
그리고
국물이 없는 비빔국수 타입 + 굵은 달걀 밀가루 국수 + 똠양맛 + 점보 사이즈.
점보 사이즈의 가격은 각각 100밧(한화 약 3,300원 정도)입니다.
점보 사이즈에는 후추맛이 가득한 만두를 넣어줘요.
미듐과 스몰 사이즈에는 들어가지 않아요.
양도 생각보다 적어서 스몰 사이즈는 0.5인분, 미듐 사이즈는 0.7인분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여자인데도 점보 사이즈가 딱 맞아요. ㅎㅎㅎ
사진에 보다시피 위에 고추장처럼 얹어진 게 똠양 소스입니다.
똠양이라 해서 우리 입맛과 동떨어진 맛이 아니라 조금 더 칼칼하고 깊은 맛을 내주는 정도입니다.
사실 똠양이라는데 똠양 맛이 아니에요. 그러니 걱정 마시고 똠양도 주문해보세요!
오히려 일반 맛은 조금 심심한 맛이거든요. 뭔가 덜 완성된 맛이랍니다.
어린이용 맛이랄까요?
그리고 면! 면은 에그누들이라 불리는 노란색 얇은 면이 오리지날입니다.
이 노란색 얇은 면은 '쎈 미 르앙' 또는 '쎈 렉'이라고 하는데요.
이름까지 외우고 방문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메뉴판에 사진이 참 친절하게 나와있어서 그냥 "이거, 이거 주세요"하시면 됩니다. 호호!
면의 종류는 노란색 굵은 면 / 노란색 가느다란 면(오리지날) / 쌀국수 가느다란 면 / 쌀국수 중간 면 / 쌀국수 넓적한 면
이렇게 다섯 종류입니다.
이 면들도 친절하게 메뉴판에 사진으로 다 나와있으니 걱정 마세요.
국물 없이 비벼먹는 타입은 사이드로 국물이 조금 나옵니다.
한숟가락 국물을 집어넣고 비벼드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놀러왔던 제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비빔 똠양은 마치 매운 자장면 맛이라고 하더군요. ㅎㅎㅎ
그리고 국물이 있는 똠양은 새우탕면을 먹는 것 같다고 표현했는데 딱 그맛이에요.
새우를 껍질째 넣고 국물을 우려내서 정말 시원하고 깊은 맛이 납니다.
다만 아주머니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가면 국물이 조금 많이 달다구리하니 참고하세요.
여기에서 2명이 점보 사이즈로 음료와 함께 식사해도 250밧을 넘지 않습니다.
저렴하게 로컬식당에서 한 끼 정도 하고 싶으신 분들은 5시 이전에 방문해보세요.
다음엔 전혀 다른 면으로 유명한 "미똔포(미통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총총=3
'태국 생활 > Phuk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가포르에서 입국 거부당한 악몽_#2 (0) | 2017.08.20 |
---|---|
싱가포르에서 입국거부 당한 악몽_#1 (0) | 2017.08.18 |
푸켓 여행객 상어에 물리다 (0) | 2017.08.17 |
[푸켓 맛집] 신선한 샐러드와 샌드위치가 맛있는 집, We Cafe (0) | 2017.08.12 |
[푸켓 맛집] 푸켓은 지금 웰빙 열풍, CAFE&GREEN (0) | 2017.08.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