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도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일명 쎈탄으로 불리는 센트럴 페스티벌 맞은편에 또 하나의 센트럴 페스티벌이 증축되었습니다. 이 신관의 이름은 Central Floresta. 며칠 전 일을 마치고 신랑과 함께 신관 플로레스타에 있는 ZEN 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 ZEN은 본관 1층에도 있는데 초창기부터 매장 내에 행주냄새가 너무 거슬려서 굳이 우리끼리는 찾지 않고 있었습니다. 일식 전문점인 만큼 스시나 사시미 종류의 음식이 많은데 행주 냄새가 나니 왠지 뒷탈이 날 것 같은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신관의 ZEN은 오픈 레스토랑 형태로 되어 있기도 하고 새 건물이라 일단 조금 더 깨끗한 느낌이 있어서 방문해보기로 했어요. 신랑이 며칠 전부터 카레 돈까스가 먹고싶다고도 했구요. 이런 소박한(?) 메뉴도 마땅히 먹을 곳이 없는 슬픈 섬, 푸켓... 또르륵.
신관 맨 꼭대기층에 위치한 ZEN.
이렇게 오픈 형태의 레스토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 마치고 바로 고고씽!
카레 양이 안습이었던 돈까스 카레 라이스 200밧.
싱글 메뉴에는 딱 이렇게만 나오는데 사이드메뉴를 추가시키면 50밧에 작은 양의 김치, 미소국, 샐러드가 나옵니다.
그리고 제가 주문한 카츠동 195밧. 마치 어제 만든 것과 같은 메마른 비주얼에 살짝 당황했습니다.
신랑이 주문한 카라아게 90밧.
짭조름한 것이 옛날 엄마가 집에서 튀겨줬던 딱 그런 맛입니다. 사이드로 나온 양배추 샐러드에 소스가 없는게 아쉬웠습니다.
겉에 비주얼은 좀 그래도 기분탓이겠거니 하고 돈까스를 들춰봤는데... 또르륵. 자작한 국물이 없는거에요.
밥을 비빌 수가 없도 촉촉한 맛도 없는 이게 정녕 가츠동인지, 지금 생각해도 상당히 아쉬운 가츠동이었습니다.
그나마 하나 먹을만한 메뉴가 있었으니 Soft shell crab karaage. 작은 양이 280밧(한화 약 만원)이지만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게튀김이라 실제로는 전혀 아쉽지 않은 양입니다. 바삭한 식감에 껍질이 거슬리지 않게 부드럽고 풍부한 게향까지 아주 만족스러웠던 메뉴에요.
그래서 따로 착칵!
바닥에는 생양파와 마늘 튀김이 깔려있어 함께 먹으면 찰떡궁합이네요! 카레라이스와 가츠동 때문에 맘이 별로였는데 위로가 되는 메뉴였습니다.
그날 일하다가 5살짜리 꼬마 손님에게 받은 작은 솔방울. 손을 꼭 잡고 다니면서 40살을 바라보는 저에게 "누나, 누나!"라고 불러준 귀여운 아이. ㅎㅎ 여기 테이블 매트와 어울리길래 찰칵!
콜라와 라임소다 음료를 함께 주문해 먹고 나온 가격은 1,034밧(한화 약 32,000원). 원래는 940밧인데 서비스 차지 10%와 부가세 7%가 별도로 붙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망했는데 가격까지 이런 망할...! 으르렁!!! 이제 ZEN은 다시 오지 않기로. 말랑 게 카라아게를 또 먹으러 오게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저희 의지로 이 한 가지 메뉴 때문에 오지는 않을 것 같아요. 한동안 카레 돈까스 잘하는 다른 집을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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