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에 괜찮은 화덕피자를 찾고 있다면 주목해주시길.
많은 블로그를 통해 푸켓의 화덕피자라고 하면 까타비치의 이불피자(이불만큼 왕따시만한 사이즈라 해서 붙은 별명)만을 알고 계실텐데요. 사실 이런 이불피자 사이즈의 피자틑 까타비치 말고도 몇 군데 더 있습니다. 이불피자를 만날 수 있는 레스토랑은 다음에 포스팅해드리기로 할게요.
오늘은 이불피자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불피자 동생 정도 되는 ㅎㅎ 대신 가성비가 꽤나 좋은 화덕 피자집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바로 '써이 따이엣'이라 불리는 무에타이 골목에 위치한 MANGIAFUCO (만지아푸코)인데요. Ali's BBQ와 아주 가깝습니다.
mangiafuco는 이탈리아어로 공룡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곳도 이불피자에 비하면 조금 작지만 다른 피자집들에 비해서는 꽤 큰편이라 이런 이름을 지은 것 같아요.
영업시간 : 12:00-23:00 (연중무휴)
찰롱지역 내에 300밧 이상 주문 시 배달 서비스
간판 바로 앞에 큰 나무가 있어서 지나가다보면 간판이 2/3정도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이런 모습.
야외 테이블이 6개 정도 있구요. 안쪽에도 테이블이 8개 정도 있습니다. 오픈 키친에서 피자를 만들고 내부에 주방이 따로 있는 구조입니다.
저희가 찾은 날은 내부 테이블을 다 붙여서 단체 손님을 받고 있어서 저희는 외부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도로변에 위치해 있지만 자그마한 식물들이 적당히 가려져 아늑한 편입니다. 노천식당인 만큼 에어컨이 없는 것은 당연. 그나마 천정에 팬이 돌고 있어서 아주 더운 편은 아닙니다.
아쉽게도 피자에 뿌려먹을 수 있는건 올리브유와 후추 뿐.
다음에 올 땐 저희끼리 핫소스를 따로 준비해가야겠다고 했습니다.
왼쪽에 둥그렇게 솟은 돔이 바로 피자를 굽는 화덕인데요. 제가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가자 친절한 직원분이 화덕쪽에 와서 사진을 찍어도 좋다고 허락해주셔서 후다닥 달려갔더랬습니다. ㅎㅎ
"지금 화덕 속에 있는게 너네 피자야"라고 친절히 설명해주시고는 사진을 찍으라고 보여주시는 직원 아주머니. ㅎㅎ
그리곤 위치를 적당히 옮겨가며 구워주시는 빠른 손놀림. 화덕 안에 장작을 보니 왠지 더 맛있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답니다.
10여분이 채 안되서 신랑이 주문한 Pizza carbonara가 도착! 사이즈가 스몰인데 우리나라 피자 체인점 라지 사이즈와 비슷합니다.
Pizza carbonara는 까르보나라 파스타의 피자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토마토 소스가 베이스로 들어가긴 하지만 크림소스에 모짜렐라 치즈, 베이컨, 그리고 계란이 토핑되어 나오는 피자입니다.
오... 일단 비주얼은 그럴싸합니다. 피자는 비주얼과 맛이 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신랑 왈, 그 까타에 이불피자보다 여기가 더 낫다 라고 하더군요.
저 계란 노른자를 툭 터쳐서 피자 위에 잘 발라 먹어야 하는데 너무 뜨거웠던 관계로.... 그리고 ㅋㅋ 신랑이 그렇게 먹는줄 잘 몰랐기 때문에 저 노른자가 푹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어버려서 좀 아쉬웠어요.
신랑이 맘에 들어했던 건 바로 요 토마토 소스.
너무 짜지 않고 후레쉬한 맛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ㅎㅎ
그리고 제가 주문한 Pizza alla ragazzi.
토마토 소스에 구운 감자와 모짜렐라 치즈, 그리고 소세지가 토핑되어 나오는 피자입니다.
마찬가지로 사이즈는 라지스러운 스몰이구요. 신랑은 제 피자가 조금 더 맛있다며 두조각이나 가져다 먹었는데 제가 신랑 피자를 3조각 먹은건 안비밀입니다. ㅎㅎ
사실 피자 두판이 이렇게나 클줄 모르고 사이드로 포테이토 베이컨이라는 사이드 메뉴를 주문했는데 그 메뉴는 이미 제가 이성을 잃고 한창 피자를 흡입하고 있을 무렵 나온 덕분에(?) 사진엔 없네요. 사이드 메뉴도 맛있긴 했지만 100밧 초중반대 가격임을 생각해보면 가성비를 두고 따지자면 이곳은 단연 피자가 갑입니다.
스몰 사이즈 피자가 190밧(한화 약 6,500원), 라지 사이즈 피자가 250~290밧(한화 약 9,000원 내외)이고 훼밀리 세트라고 해서 라지 피자 2판에 콜라 1.5리터가 550밧이니 제가 가성비 가성비 할만 하죠? ㅎㅎ
직원들도 친절한 편이고 메뉴까지 친절하니 다시 안올 수가 없는 곳입니다.
단, 주차장이 협소해서 주변에 주차하거나 오토바이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피클이나 파마산 가루, 핫소스 등은 별도로 챙겨오시면 더 좋겠죠?
저희 부부는 스몰사이즈 피자 2판과 포테이토 베이컨, 음료까지 해서 555밧에 배 두드리며 나왔네요. 찰롱 지역이나 무에타이 골목 근처에 오시는 분들은 한 번쯤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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