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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Phuket

푸켓 피자헛은 어떤 맛일까? 더 블랙 베이컨 코리안(The black bacon Korean)

by Anchou 2018. 11. 21.

오늘은 오랜만에 쉬는 신랑과 센트럴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센트럴 페스티벌은 푸켓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에요. 빠통의 정실론과 푸켓 타운의 로빈슨도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백화점이라고 하기엔 대형 쇼핑몰에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저희 부부가 장을 보거나 쇼핑을 할 때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센트럴 페스티벌이에요.

약 3개월 전 이 푸켓 센트럴 페스티벌이 증축을 하면서 명실공히 푸켓의 랜드마크가 되었답니다. 이 증축해서 2배 규모가 된 센트럴 페스티벌에 대한 글은 다음에 따로 올리기로 할게요.



배고프지만 입맛 없는 저를 위해 제가 선택한 곳이면 아무 곳이나 가주겠다는 신랑과 함께 새로 증축한 센트럴 페스티벌에 새로 생긴 피자헛을 방문했습니다. 기존 건물에는 피자헛이 없었어요. 이곳에 덕분에 푸켓에는 총 3곳의 피자헛 매장이 생긴 셈이죠. 빠통의 정실론 내, 푸켓 타운, 그리고 여기.

피자헛은 빠통 정실론의 푸드 스트릿(Sino street)에 위치한 피자헛 매장에 한 번 가본적이 있어요. 그것도 약 6년 전, 제가 푸켓에 처음 자리를 잡던 때에 제 생일이라고 함께 일하는 지인분께서 사주셨지요. 칙칙한 인테리어에 아주 느끼하면서 짰던 기억만 남아 그 후로는 가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시간이 꽤 흐른 만큼 새로운 기대감으로 찾은 매장. 센트럴 페스티벌 신 건물인 FLORESTA 지하 1층 식당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샐러드바는 없구요.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오픈형 레스토랑입니다.



벽 한켠에는 나름 인더스트리얼한 인테리어 느낌을 주고 싶었나 봅니다. 깔끔하죠.



더 블랙이라는 피자가 신상으로 나왔나보더라구요. 다름아닌 피자 도우가 검정색이라 더 블랙인가 봅니다. 더 블랙 피자는 더 블랙 베이컨 사워 크림과 더 블랙 베이컨 코리안, 이렇게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가장 먹고 싶었던 더 블랙 베이컨 사워 크림은 품절이라네요.



어쩔 수 없이 더 블랙 베이컨 코리안으로 주문해 봤어요. 미디엄 사이즈가 349밧(한화 약 12,000원)으로 아주 저렴이 피자는 아닙니다. 스페셜 피자를 제외한 다른 피자들은 100밧대인데 비해 스페셜 피자들은 비싼 편이죠.



피자 사이즈는 S, M, L 가 있는데 스몰은 4조각, 미디엄은 6조각, 라지는 8조각으로 잘라 나옵니다.



도우도 팬피자와 씬피자 중 택 1이 가능하구요. (하지만 이번에 저희가 주문한 더 블랙 피자는 미디엄 사이즈에 팬피자로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합니다.)



물론 치지 크러스트나 치즈과 소세지가 도우 속에 들어가 있는 치지 소시지 크러스트도 선택할 수 없었답니다. 그냥 기본으로 정해진 프로모션 메뉴인듯 하더라구요. 지난번 두리안 피자 처럼요.

▷▷▷[연관 포스팅] 더 피자 컴퍼니의 리미티드 에디션, 두리안 피자



그리고 몰랐는데 피자헛에서도 똠얌 피자를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푸켓이나 다른 태국에 자유 여행을 오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기본으로 세팅되어 나오는 소스 접시입니다. 아쉽게도 파마산 치즈가 없어요. 물론 따로 요청하면 주는데 비싸서 말해야만 주는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케첩을 저렇게 작은 종기에 담아 주더라구요. 예전에 태국 지인분이랑 패스트푸드점에 몇 번 간적이 있는데 케찹을 아주아주 아주아주 많이많이 먹길래 뜨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도 그래서 케첩도 저렇게 주는구나 하고 이해가 갔지요. ㅎㅎ



피자만 시키기엔 양이 모자랄 것 같아 함께 주문한 치지펍(69밧 = 한화 약 2,500원). 비주얼은 엄청 짭조름할 것 같은데 굉장히 싱거운 모자렐라 치즈빵 되겠습니다. 신랑은 여기에 핫소스를 찍어먹으니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짜지 않아서 좋았답니다.



그리고 피자와 치지펍만 시키기엔 양이 모자랄 것 같아 함께 주문한 두번째 메뉴. ㅋㅋ 쉬림프 스파게티(199밧 = 한화 약 6,900원).

평범한 토마토소스에 칵테일 새우 몇 마리가 올라간 치즈 오븐 스파게티였습니다. 특별히 나쁠 것도 좋을 것도... 호불호가 갈리는 맛도 아니라 안전빵(?)으로 곁들여 주문하기 좋은 메뉴인 듯합니다.



드디어 나온 더 블랙 베이컨 코리안(The Black Bacon Korean).

비주얼 보고 "오... 괜찮네" 했습니다. 같은 팬 피자라도 더 피자 컴퍼니(피자 1112)보다 도우가 훨씬 기름지지 않아 담백합니다. 팬 피자의 특성상 어느정도의 기름기는 돌지만 그래도 푸켓에서 체인점 피자의 선택지는 더이상 없으니 더 피자 컴퍼니와 비교할 수밖에 없네요. ㅎㅎ 그리고 도우에 흑미를 사용했는지 맛도 더 고소하더라구요. 평소 피자 가장자리 빵 부분은 얄밉게 먹지 않고 버리는 신랑도 도우가 고소하다면서 다 클리어!



신랑과 먹으면서 이 피자 이름에 코리안이 붙었을까... 아무리 찾아보려 해도 한국적인 맛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은데 도대체 왜? 라며 계속 이야기했네요.


개인적인 피자헛 총평을 정리해 보자면,

장점 : 가장 먼저 매우 친절한 직원 + 비교적 담백한 팬피자 도우 + 배탈이 나지 않았음

단점 : 주문 후 음식 나오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림(심지어 우리가 주문할 때에는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음...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 ㅎㅎ)


결론 : 두 피자 체인점 중 굳이 선택하자면 이제는 더 피자 컴퍼니보다 <피자헛>을 자주 가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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