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각의 음식마다 가지고 있는 영양소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조리하는 방법은 물론, 함께 먹는 음식들의 궁합도 중요합니다. 얼마 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설탕과 토마토는 상극) 보다 사실 꽤 많이 즐기고 있는 음식 조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이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의 궁합은 아시아 계열에서만 신경 쓰고있는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건강을 생각하는 서양인들도 점점 음식의 조합을 신경쓰고 있어서 우리가 흔히 아는 서양식 브런치의 구성이 점점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다뤄볼 내용 중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나쁜 음식 궁합'이 포함되어 있지만 기존의 내용보다 조금 더 다양한 의외의 조합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죠.
무 + 오이
오이에서 나오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가 무의 비타민 C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효소는 산에 약하기 때문에 식초를 가미한 조리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 두 야채는 모두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체질에 따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당근 + 오이
당근과 오이 모두(가지와 호박 포함) 아스코르비나아제 효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비타민 C가 파괴되는 영양 손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만약 꼭 두 야채를 함께 사용하고 싶다면 위에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 효수는 산에 약하기 때문에 식초를 가미한 조리법을 활용하거나 열을 가하여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마토 + 오이
아스코르비나아제로 인한 비타민 C의 파괴 뿐만 아니라 이 두 야채는 서로 다른 소화 환경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태국에서는 덮밥이나 볶음밥에 항상 토마토와 오이가 함께 곁들여 나오는데 좋지 않은 궁합이었네요.)
바나나 + 우유
바나나와 우유를 함께 섭취할 경우 소화가 더디게 되며 밤 시간에 섭취 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합니다.
파인애플 + 유제품
파인애플은 유제품과 함께 섭취할 경우 파인애플의 산성 성분이 오히려 소화불량이나 중독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시리얼과 우유 + 오렌지주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접할 수 있는 호텔 조식 내용일텐데요. 하지만 오렌지 주스 또한 파인애플과 마찬가지로 산성 성분이 시리얼과 우유의 소화를 오히려 방해할 수 있습니다.
설탕 + 우유, 특정 맛이 함유된 우유
설탕 또는 감미료 성분이 우유에 함유된 비타민 B1의 흡수를 방해하며, 초코렛의 지방 성분은 체내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더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소금을 넣는 것도 마찬가지로 우유 칼슘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시금치 + 우유 또는 치즈
시금치의 옥살산과 우유, 치즈의 칼슘 성분을 함께 섭취하면 불용성 물질이 생성되어 소화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시금치 + 멸치, 시금치 + 두부
시금치의 옥살산 성분이 멸치와 두부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며, 결석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시금치 + 근대
시금치와 근대 모두 과다 섭취하면 신장 결석을 유발하는 옥살산(수산)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결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콩 + 치즈
남미 요리에 자주 등장하는 조합이지만 이 조합은 장에 가스를 발생시키는 최고의 조합이라고 합니다. 복부 팽만, 더부룩함, 소화 불량 등을 쉽게 유발할 수 있으며 콩의 인산 성분과 치즈의 칼슘은 함께 섭취 시 체외로 배충되기 때문에 영양학적 손실이 큽니다.
돼지고기 + 도라지 또는 인삼
도라지, 삼 종류의 사포닌 성분은 돼지고기와 함께 섭취하면 그 효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홍차 + 꿀
홍차의 떯은 맛을 내는 탄닌이라는 성분은 꿀의 철분과 매우 잘 결합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때 체내 흡수가 불가능한 탄닌산철이라는 성분으로 변화하여 체외로 고스란히 배출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렌틸콩 요리(철분)와 적포도주(탄닌) 또한 좋지 않은 조합입니다.
홍차 + 우유
우유의 단백질은 홍차에 풍부하게 함유된 항산화 물질이 체내로 흡수되는걸 방해합니다. 또한 차의 카페인 성분이 우유의 칼슘 흡수까지도 방해하는 좋지 않은 궁합입니다.
맥주 + 땅콩
보통 가장 만만한 안주로 여겨지는 견과류, 특히 조미된 땅콩은 자신도 모르는 탈수증으로 인해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는 조합입니다. 또한 견과류의 과다한 섭취로 이어져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우려가 있습니다.
햄버거 + 콜라
콜라는 햄버거가 가지고 있는 칼슘과 무기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뼈를 약하게 만듭니다.
베이컨 + 계란 (고단백질 + 고단백질)
두 음식 모두 고단백질 식품으로 함께 섭취 시 쉽게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식탁에 함께 두 식품이 나오면 되도록 시간차를 두고 따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 + 감자 (동물성 단백질 + 탄수화물)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분해가 서로의 소화를 방해해 가스, 더부룩함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섞어먹지 않고 시간차를 두고 따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역 + 파
파에 함유된 인과 유황 성분이 미역의 칼슘 성분을 없애버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역 초무침이나 일본 된장국 등에 고명으로도 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로얄젤리 + 매실
매실의 신맛을 내는 구연산, 카테킨산, 피크린산 등의 살균 작용을 하는 산성 성분들이 로얄젤리의 활성물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함께 섭취시 두 식품 모두의 영양 손실이 커집니다.
수박 + 튀김
수박은 위액을 옅게 만들어 함께 섭취한 튀김의 소화를 방해합니다.
게 + 감, 밤, 귤, 참외 등
게의 경우 부패가 쉽게 이루어져 식중독균 번식이 잘 되는 식품으로 탄닌 성분이 함유된 식품과 함께 섭취할 경우 소화불량이나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며 성질이 찬 음식과 함께 먹어도 복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장어 + 복숭아
복숭아의 유기산이 지방이 많은 장어의 소화를 방해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엉 + 조개
우엉의 풍부한 식이섬유가 조개의 철분 성분을 체내로 흡수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 때문에 오히려 좋지 않은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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