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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거부2

싱가포르에서 입국 거부당한 악몽_#3 <부제 : 결국 이방인> 한 시간 정도 정신없이 잠에 취했었나 봅니다.곧 푸켓 국제공항에 도착한다는 안내 멘트와 함께 비행기는 분주히 하강을 시작했습니다.옆 자리에 앉은 남편은 고통스럽게 잠에서 깼고머리와 귀의 엄청난 통증을 호소했습니다.고혈압이 심한 남편은 아마도 싱가포르 ICA에 억류되었을 당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봅니다.걱정스런 마음에 손과 목 뒷쪽을 마사지해주며 그렇게 공항에 가까스로 도착했습니다.탑승할 때 부탁한 승무원의 요구대로우리는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린 후 가장 나중에 내리게 되었는데무슨 영문에서인지 내려서도 여권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항공사 직원은 여권과 함께 우리를 이미그래이션 직원에게 인도했고,우리는 그 길로 푸켓 이미그래이션 사무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우리에겐워크퍼밋, 정상적인 Non-B 리엔트리 비.. 2017. 8. 29.
싱가포르에서 입국거부 당한 악몽_#1 오늘의 일은 아마도 제가 죽을 때까지 회자시킬 정도로저에겐 아주 큰 사건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지금 이 시각까지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네요.국내외를 막론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부와 권력이 꼭 필요한 것인가라는 회의감과해외에서 완벽하지 못한 언어 소통에서 오는 자괴감,도움의 손을 내밀 곳이 없다는 외로움,그리고 해외생활 자체에서 느끼게 된 이질감...'아, 난 이 공간에서 어우러지고 발버둥을 쳐도 결국 다른 부류의 나그네일 뿐이구나.' 태국에서는 장기 체류 자격을 가진 외국인은90일에 1번 씩 이민국에 신고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그런데 푸켓에 몇 년을 살면서 이 신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저희도 알지 못했거니와아는 사람을 만나 본 적도 없습니다.평소 궁금한 것이 있으면 계속 찾아보는 스타일이라주변 지인이나.. 2017.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