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마무리하면서 올 한해를 되돌아보니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변화는 날라리처럼 다녔던 교회를 열심히 다니게 되었고 하나님 말씀 따라서 빛과 소금처럼 살아가려고 매일 매일 나를 버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는 것.
해외에 살고 있지만 서민 중의 서민인 저희 부부,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싶은데 할 수 있는 건 노동 뿐이라 홍반장처럼 이곳 저곳 부지런히 달려가곤 합니다. 물론 저희도 그만큼 도움을 받게 되더라구요. 참 고마운 선순환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네이버 해피빈에서 제가 가지고 있던 해피빈 콩 300원(3개)이 소멸 예정이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저에게 해피빈 콩이 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있고 있던 터라 바로 나의 콩을 확인하러 고고씽!
5년여 전부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고 종종 지식in 활동도 해왔기 때문에 모아둔 콩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생각이 날 때마다 기부를 해왔어요.
개인적으로 네이버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요 한 가지는 참 잘 만들었다 싶습니다. 포털 사이트 내에서 개인의 활동량에 따라 해피빈을 받고 그 해피빈을 모아서 여러 기관과 단체 등을 직접 선택하여 기부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 기부한 해피빈은 개당 100원으로 산정되어 기부되고 게다가 기부한 금액은 홈텍스를 통해 기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야 뭐 해외에 있기 때문에 이런 소득공제는 전혀 의미가 없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새털같은 도움이 모이고 모여서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몇 백, 몇 천만원씩 기부하는 분들에 비하면 콧방귀 수준이지만 누군가를 돕고싶어하는 마음은 똑같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가계 사정이 넉넉하다면 맘 같아선 더 보태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기도 합니다. 이웃님들께서는 어떤 연말을 보내고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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