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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Phuket

1월에 찾아온 열대성 태풍 'PABUK'과 현재 푸켓 상황

by Anchou 2019. 1. 5.

때를 잊은 열대성 초강력 태풍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거쳐 푸켓을 향해 가다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2일부터 이를 대비하고자 하는 뉴스 속보가 여기저기 흘러 나오고 3일부터는 공문을 통해 학교 휴교는 물론 항공과 선박의 운행을 제한하는 등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남중국해를 통해 북서쪽으로 이동해 베트남을 거친 태풍은 지난 밤 말레이시아를 살짝 걸쳐서 통과했는데

태국 남부 지역은 정통으로 관통할 거라는 소식과 태풍의 규모가 너무 컸기 때문에 태국 정부와 언론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었습니다.



태풍의 주요 경로는

(말레이시아)사뚠 - 나콘시 타마랏 - 코사무이 , 팡아, 푸켓

순이었는데요.



오늘 정오 나콘시 타마랏을 강타한 태풍은 여전히 강력한 규모답게 한 동네 전신주를 쭈루룩 다 쓰러뜨린 모습입니다. 태국 정부에서는 태풍이 지나는 지역 사람들이 태풍 피해 상황을 촬영하기 위해 외부로 나오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제 오후 발표된 공문에 따라 오늘(4일)부터 내일(5일)까지는 피피와 팡아, 라차의 모든 선박 출항은 금지되었습니다. 또한 코사무이와 푸켓을 연결하는 방콕 에어라인도 결항 공고가 떴습니다.



이 모습은 오늘 오전 라차섬에 있던 120명의 관광객을 푸켓 육지로 미리 대피시키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같은 시각 피피섬에 머무르던 약 2,000여명의 관광객을 육지인 끄라비 지역으로 대피시켰습니다.



관광객 모두 끄라비 쪽으로 대피를 시켰기 때문에 피피에 방문했던 푸켓 관광객 대부분은 아직 푸켓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부둣가는 혼잡한 모습입니다. 4일 저녁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온다던 푸켓은 지금 이 시각 태풍이 오는 줄도 모르게 고요합니다. 하루종일 전지역에 짙은 구름이 껴있었지만 뉴스를 보지 않는 분들은 그냥 '왜 이렇게 흐리지?'라고 느낄 정도.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태풍의 중심부는 최대풍속 90khp이었고 푸켓을 정통으로 관통하는 경로였지만 지금 위성 지도를 보면 살짝 더 북쪽으로 방향을 튼 모습입니다. 지금쯤 팡아 지역을 지나고 있을 태풍이 푸켓에서는 민망할 정도로 잠잠합니다. 중심부 세력도 75khp으로 점점 약해지고 있네요. 예보에 따르면 푸켓은 오늘 자정 이후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해서 다행이도 새벽 시간에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에서 우려했던 만큼의 큰 피해는 없이 지나가니 다행이지만 강력한 규제와 대응으로 섬 투어나 다른 외부 활동을 하지 못했던 관광객들은 속타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래도 자연 앞에서 우리는 한없이 작은 존재들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번 정부의 대응은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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