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플라스틱 재활용품 제대로 분류하기>에 이어 오늘도 플라스틱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 합니다. 저도 얼마전까지 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이 1도 없는 플라스틱 과소비자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환경과 건강에 모두 좋았을리 없었던... 만수르 같았던... 생각없던 소비에 양심이라는 것이 좀 찌릿합니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 이 편리하고 유용하며 이미 많은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플라스틱을 떼어내기란 불가능에 가깝겠죠. 하지만 적어도 "이건 플라스틱이로군"이라는 시선을 시작으로 "아, 이건 플라스틱중에서도 나중에 재활용마저 불가능한 플라스틱이네", "오, 이 플라스틱은 여기 버리면 나중에 내 입속으로 들어와있을지 몰라", "이건 굳이 플라스틱을 안써도 되겠군" 이런 생각만 문득문득 가져준다면 플라스틱 개인 소비 1위 국가라는 오명을 벗어던질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우리가 분리수거하는 모든 플라스틱이 재활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중 많은 플라스틱은 그대로 소각되거나 매립되며, 고형연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분리수거를 더 열심히 해야하는 이유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노력이기 때문입니다.(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긴 하죠.)
오늘은 지난 포스팅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내용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의 종류와 특성, 거기에 내몸에 최악인 플라스틱의 종류는 무엇인지까지 통틀어 알아보겠습니다. 이 포스팅의 목적은 생활 속에서 어떤 플라스틱을 피해야 하고, 일회용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이 어떤 식으로 분류되어야 하며 어디에 주로 사용되며 어떤 플라스틱이 재활용에 용이한지를 잘 숙지해두면, 소비하기 전 단계부터 이런 점을 염두한 소비로 바뀌게 되고 설령 소비 후에도 조금 더 제대로된 분리수거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나만 한다고 바뀌겠어?'가 아닌 '나부터 점점'이라는 나비효과를 믿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죠. 보기 쉽게 그냥 카테고리로 나누어 정리해보겠습니다.
<내 몸에 최악의 플라스틱>
PVC, 폴리염화비닐 : 환경호르몬이라 불리는 프탈레이트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소각시 발암 물질인 다이옥신이 배출됩니다. 주스병, PVC 파이프, 샤워커튼, 놀이용 매트, 우비, 가방, 접착 필름 등에도 사용됩니다.
PS, 폴리스틸렌, 스티로폼 : 고밀도로 제작된 스티로폼은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단가를 위해 얇게 제작된 투명 음료 용기(커피숍 등에서 사용)나 컵라면 용기, 도시락 용기 등의 일회용기는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합니다. 바다나 강, 토양에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가장 큰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PC, 폴리카보네이트 : 잠재적으로 호르몬을 교란시는 물질인 비스페놀-A 성분이 검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나마 덜 위험한 플라스틱>
PET, 폴리에틸렌 : 단단한 일회용 용기에 많이 사용되며 현재까지는 가장 안전한 플라스틱으로 간주되지만 일부 페트병이나 용기를 재사용할 경우 디프탈레이트가 용출 될 수 있습니다.
HDPE, 고밀도 폴리에틸렌 : 강한 내성과 강도로 재사용이 가능한 물통 또는 주스병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LDPE, 저밀도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냉동식품의 봉투, 용기의 뚜껑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ABS
PLA : 식물 성분의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자연분해가 가능하다는 별도의 표기가 있는 비닐봉투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재활용은 불가능하지만 자연분해가 용이한 종류입니다.
<플라스틱 사용에 주의할 점>
1. 플라스틱은 열과 빛에 의해 분해되어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기도 하고 프탈레이트 성분이 용출될 수 있기 때문에 빛과 열을 멀리해야 합니다.
2. 플라스틱은 물리적인 힘에 의해서도 분해되기 때문에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식품을 구입할 경우 뚜껑을 연 후, 주둥이 부분을 잘 닦아서 먹거나 유리, 스테인레스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플라스틱 장난감을 가지고 논 후 손가락을 입에 대는것은 피하고 반드시 물에 손을 닦는 것이 좋겠습니다.
4. 빨대는 절대 재활용되지 않기 때문에 가장 피해야할 플라스틱 중 하나입니다.
5. 너무 얇은 일회용기에 담겨진 음료의 소비를 줄여주세요.
6. 플라스틱에 직접 인쇄되어 있거나 유색의 플라스틱병에 담긴 음료는 지양해야 합니다.
플라스틱 제품이 사용되기 전, 모든 제품은 유리, 금속, 종이 등에 포장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플라스틱이나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현명한 소비 패턴과 꾸준한 분리수거만이 결국엔 제조업체의 방향성까지도 바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궁금한 이야기 > 정보톡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와 해외 의류 사이즈 비교(유아복, 아동복 포함) (6) | 2018.07.28 |
---|---|
우리나라와 해외 신발 사이즈 비교 (2) | 2018.07.28 |
Plastic free_#1 플라스틱 재활용품 똑똑하게 분류해보자! (4) | 2018.07.07 |
부천시민이라면 누구나 자전거 보험 혜택을 보장받자! (10) | 2018.05.03 |
해외 장기 체류자를 위한 운전면허 적성검사 갱신 및 연기 신청 (8) | 2018.04.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