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오시면 꼭 먹어봐야 할 라면이 하나 있는데요.
오늘은 그 라면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마마'.
태국어로는 มาม่า 라고 표기합니다. 이 라면은 우리나라로 치면 신라면쯤 되는 국민라면이에요.
가격도 컵라면은 13밧(한화 약 450원), 일반 봉지면은 6밧(한화 약 200원), 큰 봉지면은 8밧(한화 약 300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그래서 태국사람들 끼리도 돈이 없어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에 "이제 마마만 먹고 버텨야겠네" 라는 말을 농담삼아 던지곤 합니다. 지난번 포스팅한 야시장에서 사먹었던 '얌마마'도 역시 이 마마 봉지라면을 넣어 만든 요리랍니다.
마마도 한 가지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불닭볶음면 시리즈처럼 여러가지 맛을 판매합니다. 담백한 돼지국물맛, 매콤한 해물맛, 그린커리맛 등등. 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똠얌맛'인데요. 똠얌도 칼칼한 오리지널과 조금 더 부드러운 크리미로 나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맛은 크리미한 맛이에요. 스프에 코코넛밀크가루가 첨가되어서 크리미한 맛이 나는 건데 부드러우면서도 오리지널보다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거든요.
태국에 와서 현지 음식점의 똠얌꿍에 적응이 어려우시다면 이 라면으로 먼저 도전해보세요. 조금 더 대중적인 맛이라서 쉽게 똠얌맛에 익숙해질 수 있답니다.
우리 부부도 오랜만에 마마를 집에 데려왔습니다. 야식으로 간단히 먹으려구요. 태국 라면은 우리나라 라면에 비해 양이 적은 편이에요. 보통 2/3 정도의 양이라서 몇 젓가락 먹지도 않았는데 국물만 남는 상황이 생겨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저희는 언제나 간식용으로 먹습니다. ㅎㅎ
설거지도 귀찮으니 컵라면으로! 컵라면과 일반 봉지면의 양이 같은데 가격은 2배가 더 높습니다. 패키지로 인해 이렇게 가격차이가 나는 걸 보면 식재료 자체의 원가가 얼마나 낮은지 아시겠죠? 컵라면을 열면 라면 면발과 야채 건더기 그리고 가루스프와 똠얌 액상스프, 거기에 플라스틱 포크까지 들어있습니다. 따로 젓가락을 받아오지 않아도 됩니다.
개인적으로 플라스틱을 싫어하는 저는 집에서 스테인레스 젓가락으로. 물 붓고 딱 2-3분 정도 기다립니다. 우리나라 컵라면 면발보다 얇기 때문에 금방 먹는게 더 낫더라구요.
잘 익었어요!
새콤하고 매콤한 똠얌의 특징이 잘 살아있습니다. 거기에다 마성의 스프맛까지 어우러지니 이건 태국음식을 힘들어하는 분들께서 도전해보셔도 될 것 같아요. 혹시나 실패하더라도 13밧 밖에 하지 않으니 한 번쯤은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한국에 가져가면 바로 레어템이 된답니다. 태국여행 몇 번 오신 분들은 그리워하는 라면이기도 해서 똠얌꿍을 좋아하시는 지인 분들께 선물로 가져가셔도 너무 좋아하실 거에요.
마마는 마트나 편의점 어느 곳에서든 만나실 수 있습니다. 똠얌맛은 주황색(크리미) 또는 빨간색(오리지널) 바탕에 라임과 새우 사진이 함께 들어간 패키지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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